임일규 원장 ‘56년 의료봉사’ 갈무리 ...원광효도의집에서 고별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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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규 원장 ‘56년 의료봉사’ 갈무리 ...원광효도의집에서 고별봉사
  • 승인 2014.07.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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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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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규 원장의 의료봉사 활동을 마무리하는 ‘의료봉사의 길 임일규 56년 고별봉사’가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수동리에 위치한 원광효도의집에서 열렸다. <사진제공=강원도한의사회>


‘반백년 펼친 인술(仁術)을 갈무리하는 노한의사.’
‘의료봉사의 길 임일규 56년 고별봉사’가 2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수동리에 위치한 원광효도의집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일규 원장(80ㆍ춘천 임일규한의원․강원도한의사회 명예회장), 박정회 강원도한의사회 회장, 김대식 대한적십자사 강원도지사 한의사랑적십자봉사회장, 김금분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홍의기 원광효도의집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일규 원장은 고별사에서 “그동안 너무나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56년이란 세월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기에 자랑스럽고 벅찬 길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대식 한의사랑적십자봉사회장은 “임일규 원장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원장님이 결성한 봉사회 조직을 더 활성화 해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원광효도의집에서 지속적으로 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일규 원장은 오랜 기간 국내외 의료사각지대에서 꾸준히 의료봉사를 펼쳤다. 1958년 동양의약대(현 경희대 한의대) 한의학과 4학년 여름방학 때 양양으로 의료봉사를 간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곳에서 “돈이 없어 진료를 못 받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노인의 말에 충격을 받고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펼치겠다고 다짐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임 원장은 “그 때의 양양군 봉사를 시작으로 올해 수동리 원광효도의집까지, 해외로는 동토의 땅 러시아 사할린에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까지 봉사를 다닌 지 56년이 됐다”며 “검은 머리의 청년 한의사가 어느덧 흰머리마저도 듬성듬성 있는 팔순의 할아버지가 된 56년이란 세월을 갈무리하려니 마음이 아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봉사를 마지막으로 ‘봉사 인생’을 정리하는 임 원장은 “앞으로도 후배들 뒤에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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