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에 한약과 프로바이오틱스 병용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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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에 한약과 프로바이오틱스 병용의 효과
  • 승인 2014.07.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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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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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16>
[출처] Seok-jae Ko et al. Effect of Korean Herbal Medicine Combined with a Probiotics Mixture on Diarrhea-Dominant Irritable Bowel Syndrome : A Double-Blind, Randomized, Plecebo-Controlled Trial.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3.

[개요] 과민성장증후군(IBS)은 복통, 복부 불쾌감, 배변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기능성 위장관 장애입니다. IBS의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관련 요인 중 장내미생물총 불균형과 장투과성 증가가 이 증후군에서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장내미생물총 불균형을 해소하고, 점막 방어의 항상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치료적 접근이 IBS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치료의 결과가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아 한약과 프로바이오틱스 등과 같은 보완적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설사형 IBS에 한약과 프로바이오틱스의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한 요인설계(factorial design) 연구가 발표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 내용] 본 연구는 국내 경희대한방병원에서 한의사들에 의해 시행되었으며, IF 1.722의 학술지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되었습니다.
연구대상자는 RomeⅢ의 D-IBS(설사형 과민성 장증후군)를 만족시키는 53명으로 4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하였습니다. 4개의 그룹은 그룹1 : 한약 +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 그룹2 : 한약 + 가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 그룹 3 : 가짜 한약 +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 그룹4 : 가짜 한약 + 가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입니다. 한약은 곽향정기산 과립제(식후 2시간 후 복용, 하루 3회 복용), 프로바이오틱스는 듀오락7S(식후 2시간 후 복용, 아침, 저녁 하루 2회 복용, 한 포당 3종의 비피도박테리움종, 3종의 락토바실러스종, 1종의 스트렙토코커스종을 포함하며 각 종마다 7억마리의 균을 포함하여 1회당 총 50억균 정도 함유)를 사용하였으며, 가짜약은 맛과 모양이 비슷하게 제조되었습니다. 2주의 준비기간 후 8주간 약물을 투여하였으며, 2주의 추적기간을 가졌습니다.

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Adequate Relief(AR) : 복통과 불쾌감이 개선된 환자 비율을 측정하기 위해 주마다 지난 일주일간의 복통과 불쾌감이 적절히 경감했는지 질문하여 측정
2. Proportion of responders(PR) : 0~8주간 복통과 불쾌감이 적어도 50% 이상 경감된 환자의 비율
3. 개별 증상의 점수 : IBS 개별증상의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환자에게 증상일지(복통, 복부불쾌감, 복부팽만감, 가스참, 급박감, 대변의 점액, 전반적인 증상정도를 100mm VAS로 표시)와 대변횟수, Bristol scale에 기초한 장기능점수(1-7: 1은 수양변, 7은 굳고 딱딱한 변), 배변 용이(1-7: 1은 변실금, 7은 막힌 변을 손으로 제거해야 하는 상태)를 기록
4.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삶의 질(IBS-QoL) : 0,8,10주째에 측정하였으며 불쾌감, 활동 방해, 신체상, 건강에 대한 걱정, 음식회피, 사회관계, 성, 관계의 8항목을 Likert 5점 척도로 표시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높은 삶의 질을 의미
5. 장투과성 : 락툴로오스와 만니톨을 경구 복용 후 소변의 L/M비율을 측정(증가할수록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한 설사와 같은 소화기 문제의 경향을 반영)하여 검사
6. 장내 미생물의 종과 수 : 0,8주차에 환자의 대변을 채취하여 7개 박테리아 종의 수와 Firmicutes/Bacteroidetes 비율 측정

연구 결과는
1. 치료기와 추적기 동안 AR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 비율은 모든 그룹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그룹 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2. 그러나 PR은 한약+프로바이오틱스, 한약 + 가짜 프로바이오틱스, 가짜 한약 +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이 가짜 한약 + 가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에 비해 의미 있게 높게 측정되어 한약과 프로바이오틱스가 모두 치료하지 않은 것에 비해 더 큰 증상 경감률을 보인 환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3. 개별증상의 점수와 전반적인 증상정도는 연구의 모든 그룹에서 개선되었으나, 그룹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한약+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과 가짜 한약+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에서 다른 그룹에 비해 배변용이 점수가 좋았으나 통계적인 의미는 없었습니다.
4. 모든 그룹에서 삶의 질 점수는 치료 전에 비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치료 전후와 그룹별 점수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5. 장투과성은 가짜 한약 + 가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에 비해 다른 그룹들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L/M 비율이 >0.07(이전 연구들의 결론 상 비정상으로 여겨지는 수치)인 환자들만 포함시켜 추가적인 분석을 한 결과 한약+프로바이오틱스, 한약 + 가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 그룹에서 비율이 특히 감소하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습니다.
6. 장내 미생물의 수는 한약+프로바이오틱스 병용 투여 그룹에서 B.롱검을 제외한 6개 미생물이 상승작용에 의해 증가하였으며, 특히 B.lactis, L.rhamnosus, L.paantarum의 3종은 한약+가짜 프로바이오틱스, 가짜 한약+프로바이오틱스 투여 그룹보다 유의하게 증가하였습니다. Firmicutes/ Bacteroidetes 비율은 한약 + 가짜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군에서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그룹간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필진 의견]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에 한약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병용한 효과를 연구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효과 통제 연구입니다. 가짜 한약과 가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군(위약군)에도 높은 비율로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연구대상자의 수가 적어 그룹 간의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는 과민성장증후군의 다양한 병리적 특성 중 심리적인 부분도 관여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내 미생물 수는 한약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병용한 그룹에서 유의하게 상승폭이 컸으며 이는 적절한 한약이 프로바이오틱스와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링크]http://www.ncbi.nlm.nih.gov/ pmc/articles/PMC3870130/

※7월 참여필진 : 박정경. 권승원, 정창운, 김도윤, 임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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