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타제 억제제(레트로졸 등) 복용 중인 환자의 침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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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타제 억제제(레트로졸 등) 복용 중인 환자의 침 치료
  • 승인 2014.03.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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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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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에 있어서의 개선효과에 대한 연구

[출처] Bao T et al, Patient-Reported Outcomes in Women With Breast Cancer Enrolled in a Dual-Center, Double-Blin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ssessing the Effect of Acupuncture in Reducing Aromatase Inhibitor-Induced Musculoskeletal Symptoms, Cancer. 2013 Dec 23. doi: 10.1002/cncr.28352

[개요] 아로마타제 억제제(AI)는 현재 여성호르몬 양성 유방암에 대해 보조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서, 그 약리 작용상 여성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게 되므로, 폐경에 준하는 증상(안면홍조 등 혈관운동 증상)이 유발되며 근골격계 부작용(근골격계 통증의 발생 혹은 악화)도 발생하게 됩니다. 많게는 59%의 초기 유방암 환자들이 이 약물로 인해 안면홍조를 경험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들로 인해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양방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로니딘(항고혈압제), 벤라팍신(항우울제), 가바펜틴(항전간제), 프레가발린(항경련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고는 있으나 이들 약물들도 다양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본 연구는 이전에 시행된 연구(Bao T et al. A dual-center randomized controlled double blind trial assessing the effect of acupuncture in reducing musculoskeletal symptoms in breast cancer patients taking aromatase inhibitors. Breast Cancer Res Treat. 2013;138:167-174.)에서 얻어진 환자들이 보고한 다양한 개선항목들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 2차 연구로, 새롭게 다시 임상연구를 시행한 것은 아닙니다.

[논문 내용] 본 연구는 0~3기의 여성호르몬 양성 유방암으로 AI를 최소 1개월 이상 투여 중으로 AI로 인한 근골격증상을 호소하였고 지난 1년간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8주간 거짓침 혹은 침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추가적으로 4주 후까지 경과 및 치료효과를 관찰하였던 연구에서 얻어진 자료를 다시 평가한 것입니다.
침 치료는 23명에게 관원(CV4), 기해(CV6), 중완(CV12), 합곡(LI4), 내관(MH6), 양릉천(GB34), 족삼리(ST36), 태계(KI3), 속골(BL65)에 시행되었으며, 거짓침 치료는 나머지 24명에게 경혈이 아닌 부위에 피부를 뚫지 않는 비자입 방식(자침 감각만을 유발)의 거짓침을 이용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전, 같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일차적으로 발표된 연구에서와는 달리, 폐경증상(NSABP) 및 우울(CESD), 불안(HADS-A), 수면의 질(PSQI), 안면홍조(HFRDI), 삶의 질(EURO-QOL) 등 환자가 보고한 다양한 증상의 개선에 대해 치료 전후의 환자 응답을 통해 확인한 것이 연구의 특징이며, 그 결과, 대다수의 평가지표에서 유의한 개선(p<0.05)이 확인되었으나 이전 연구에서의 근골격 증상 개선에서와 마찬가지로 거짓침과 침 치료간의 유의한 효과 차이는 관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룹 내 분석에서는 흑인 여성 및 50세 미만의 여성에서 침 치료는 거짓침 치료에 비해 유의할만한 안면홍조의 개선을 보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필진 의견] 이 연구는 침 치료 연구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한 사례가 될수 있습니다. 본 연구는 지난 민족의학신문의 칼럼(‘가짜 침’ 치료 효과가 그렇게 좋다고? - 과학적 침 연구의 난제 (배선재 한의사 http:// www.mjmedi.com/news/ articleView. html?idxno=26202·2013.11.14일자)에서 다룬바와 같이 침 치료의 본질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겠으나 임상적인 효과에만 초점을 맞추면 침 치료는 실용적인 임상적 도구로서 분명한 가치를 보이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침 치료 반응에 대한 인종적 특성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어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양방의학계 일부에서는 실험실 수준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약을 먹으면 종양이 커진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내뱉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연히 그 안전성을 입증한 다수의 무작위 대조시험의 결과를 무시한 채 비과학적이며 종교적 맹신 수준의 주장이어서 애꿎은 환자만 올바른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만큼 암 환자들에게 올바른 진료를 시행하는 것에 있어 우리 한의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한방치료가 가진 장점인 효과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점을 적극 활용하여 임상적으로 환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4375332

※3월 참여필진: 권승원 이선행 손재웅 권오준 유도영 조준영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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