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향사평위산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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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향사평위산의 효과
  • 승인 2014.03.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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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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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01

[출처] Jeung-Bae Kim et al. A traditional herbal formula, Hyangsa-Pyeongwi san (HPS), improves quality of life (QOL) of the patient with functional dyspepsia (FD) : Randomized double-blinded controlled trial.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2013.


[개요]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소화기관의 기능 장애와 관련하여 주로 상복부 중앙에 소화 장애 증세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속쓰림, 조기 포만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감 등의 여러 증상을 포함하는 것으로 기질적인 원인 없이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이 반복되거나 혹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전세계 인구의 10~20%의 사람들이 증상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병태 생리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질환입니다.

기존의 소화불량증에 대한 치료는 생활습관이나 식이를 조절해 본 후 개선이 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향사평위산을 통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 대해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한의학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氣의 흐름‘이 깨져서 생긴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기능성 소화불량증(FD)에 제산제, 위장 운동 촉진제, 항우울제, 불안 완화제들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지만, 이러한 치료에 대해서 사실 치료 효과도 확실하지 않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있어서 환자들이 만족을 못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17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방신약에서 나온 향사평위산 가루제제를 하루에 2번(오전 9시, 오후 7시), 총 4주간 주는 치료군과 위약으로 똑같이 복용하는 대조군을 설정했습니다. 이들 환자들은 치료 직전 단계, 치료를 한 후 4주에, 그 후 follow-up 기간 4주에 설문지 작성을 하였으며, 설문지는 Nepean Dyspepsia Index(NDI)와 Functional Dyspepsia-Quality of Life(FD-QoL)로 구성되었습니다. NDI에는 첫째, 증상에 대해 심한 정도를 0~4, 5점으로 나누어서 평가하는 것과 둘째, QoL의 변화에 대한 것을 1~4, 5점으로 나누어서 평가를 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FD-QoL에는 ‘심리적인 상태’에 대해 6문항, ‘역할 수행 상태’에 대해 6문항, ‘섭식 상태’에 대해 5문항, ‘원기, 활기 상태’에 대해 4문항, 총 21문항으로 설문지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향사평위산을 복용한 치료군에서 NDI의 증상의 심한 정도에 대한 평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상 완화는 없었습니다.(p=0.624) 하지만, NDI-QoL의 변화에서는 삶의 질에 대한 항목 중 ‘삶의 질 저하’ 항목에서는 약을 복용한 4주 후 대조군에서는 75.4±15.3에서 84.6±14.5로 증가하였고, 치료군에서는 79.1±16.8에서 90.0±11.6으로 증가하였습니다. (p=0.031) 그리고 ‘먹고 마시는’ 항목에 대해서도 대조군에서는 74.9±16.1에서 81.9±16.1로 증가하였지만, 치료군에서는 76.5±17.6에서 86.7±13.9로 증가하여 이 역시 유의적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p=0.038)

FD-QoL에서는 첫째로 Total score(p= 0.019), 둘째로 ‘원기, 활기 상태’(p=0.026), 셋째로 ‘역할 수행 상태’(p=0.035)에 대한 항목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또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유형을 ‘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PDS)’과 ‘epigastric pain syndrome(EPS)’의 2가지로 나누어서 NDI 점수와 FD-QoL 점수에 대해서 연구 시작 전, 치료 4주 직후, follow-up 기간 4주 직후에 분석을 했습니다. 이에 따른 결과로 PDS에서 치료 4주 직후, follow-up 기간 4주 직후에 NDI-QoL과 FD-QoL 점수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습니다.

[필진 의견] 본 연구에서 다룬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증상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주관적인 환자의 증상 호소에 의존하다 보니 현재는 NDI와 FD-QoL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연구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질 또한 높게 만들어 주는 것이 많은 의료인이 해야 할 사항이라 볼 때, 비록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키지는 않더라도 미세하게 호전시킨 것과 함께 QoL을 전반적으로 통계상 유의하게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향사평위산을 사용한 연구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에 PDS에서 좀 더 효과가 있었다는 점은 향사평위산을 임상에서 활용할 때 조금 더 도움을 주는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임상에서 소화 상태 자체의 개선을 목표로 한다면 다른 처방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ww.ncbi.nlm.nih.gov/ pubmed/24239600

※3월 참여필진: 권승원 이선행 손재웅 권오준 유도영 조준영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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