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간산의 인지증 BPSD에 대한 효과-systematic review & meta-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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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간산의 인지증 BPSD에 대한 효과-systematic review & meta-analysis
  • 승인 2014.03.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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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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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100
[출처] Matsuda Y, Kishi T, Shibayama H, Iwata N. Yokukansan in the treatment of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Hum Psychopharmacol. 2013 Jan;28(1):80-6.

[개요]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인지증 환자의 비율이 15%, 2012년 시점에서는 약 462만명이 인지증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인지증의 주요 증상은 기억장애, 지남력장애, 학습장애 같은 인지기능장애입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함에 따라, 여기에 추가로 우울감, 환각, 망상, 수면장애 등 이른바 심리증상, 폭언, 폭력, 배회 등의 행동증상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 행동증상은 간호하는 가족이나 간병인에게 굉장한 부담이 되며, 이로 인해 간호를 포기하는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일본 후지타 보건위생 대학원 의학부 정신과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본 논문은 억간산의 인지증 BPSD에 대한 효과를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 논문은 2013년 1월 Human Psychopharmacology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소개되었습니다.

[논문 내용] 본 연구는 억간산을 이용한 인지증 행동 심리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에 대한 치료 유효성을 메타분석을 통해 검증한 것입니다. 연구 디자인은 계통적 문헌고찰과 메타 분석으로, BPSD를 동반한 인지증 환자에게 억간산을 투여했던 무작위 대조군 시험들을 검색하고, 분석했습니다.
대상이 된 논문은 PubMed, Cochrane Library database, Psyc INFO에 2012년 10월까지 수록된 ‘인지증’ 및 ‘억간산’ 키워드로 검색된 46편의 논문 중 종설논문 6편, 무작위 대조시험이 아닌 논문 19편, 동물실험 17편을 제외한 4편이었습니다. 각 논문은 모두 통상적인 표준 치료와 억간산 투여를 비교한 연구였습니다. 4편을 종합한 결과, 총 236증례 중, 121례에 억간산이 투여되었습니다. 대상이 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레비소체병, 혈관성 인지증이었습니다. 연구기간은 4~12주 (평균 6주 정도)였으며, 평균 연령은 78.6세로 나타났습니다. 각 논문에서는 억간산을 1일 7.5g 투약하고 있었습니다.
주요 평가항목은 인지증의 정신증상 평가척도로서 NPI(Neuropsychiatric Inventory) 총 스코어의 변화였고, 부가 평가항목으로 NPI 각 하위항목의 변화(망상, 환각, 흥분/공격성 등), 일상생활동작(ADL) 스코어 변화,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스코어 변화, 그리고 치료 중지비율을 평가했습니다.
분석 결과, 억간산은 표준 치료에 비해 신경정신증상(NPI score) 총 점수의 감소면에서 우수했습니다(p=0.009). NPI 하위항목에서도 망상, 환각, 흥분/공격성 영역에서 유의하게 개선됨을 보였습니다. 또한, 일상생활동작 면에서도 억간산군이 보다 유의한 개선을 보였습니다(p=0.04). 하지만 인지기능에 대한 평가인 MMSE에서는 양 군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치료 지속에 따른 전후 차이 역시 보이지 않았습니다. 치료중지율은 양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1논문에서는 병용약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추체외로계증상이 발생했고, 병용량을 감량하였습니다.
또한, 억간산 투여군에서는 2증례에서 억간산의 감초로 인한 저칼륨혈증이 확인되었습니다.

[필진 의견]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지증 환자의 행동 심리증상은 뇌내 신경전달물질인 glutamic acid, gamma-aminobutyric acid (GABA), serotonin 전달 이상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메타분석의 주제인 ‘억간산’에는 신경보호작용이 있으며, glutamic acid 흡수를 촉진하여 신경세포사를 억제하고, sero tonin 신경계의 시그널을 조절하여 신경 이상흥분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여러 형태의 치매 행동 심리증상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메타분석에 포함된 논문들은 2012년 10월까지 국제적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신뢰성이 높은 연구들입니다. 비록 4편이라는 적은 규모이지만, 각 논문의 연구 디자인이 신뢰성을 얻을 수 있었으므로, 근거 수준이 높은 메타분석을 통해 억간산의 치매 행동 심리증상에 대한 효과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논문을 통해, 적은 숫자로도 잘 디자인된 시험-대조군 비교 시험이 필요하다는 점과, 억간산이 치매 환자들의 행동 심리 증상에 대한 add-on therapy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3359469

※3월 참여필진: 권승원 이선행 손재웅 권오준 유도영 조준영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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