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절제 크론병 환자에 대한 대건중탕의 유용성
상태바
대장 절제 크론병 환자에 대한 대건중탕의 유용성
  • 승인 2014.02.06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동향팀

연구동향팀

editor@http://


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96
[출처] Kanazawa A, Sako M, Takazoe M, Tadami T, Kawaguchi T, Yoshimura N, Okamoto K, Yamana T, Sahara R. Daikenchuto, a traditional Japanese herbal medicine, for the maintenance of surgically induced remission in patients with Crohn’s disease: a retrospective analysis of 258 patients. Surg Today. 2013 Oct 17. [Epub ahead of print]

[개요]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크론병의 치료에는 염증조절제(5-aminosalicylic acid),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등이 사용되며, 이들의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에게는 염증의 원인이 되는 TNF-알파를 저해함으로써 장 염증을 막는 생물학제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로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손상된 조직으로 인해 다른 장기로 그 손상이 파급되어 전체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수술 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 수술 요법의 목표는 이미 망가져버린 조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수술 요법 시행 후, 재수술로의 이행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할 치료법 중 하나로서의 대건중탕의 역할에 대한 연구입니다. 본 연구는 일본 도쿄의 Social Health Insurance Medical Center 대장외과에서 실시한 후향적 연구입니다. 2013년 10월 Surgery Today에 소개되었습니다.

[논문 내용] 본 연구는 대건중탕의 크론병 수술 후 유지요법으로서의 효과를 평가해보고자 시행되었습니다. 2006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크론병으로 인해 대장절제술을 시행한 25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수술 시행 이후, 이 환자들에게는 염증조절을 목적으로 5-aminosalicylic acid (이하, 5-ASA), 면역조절을 목적으로 azathioprine (AZA), 또는 장폐색, 장유착 방지를 목적으로 대건중탕을 사용했습니다. 이 환자들을 5-ASA 복용군 VS 5-ASA 비복용군, 그리고 대건중탕 복용군 VS 대건중탕 비복용군으로 나누어 3년 이내 재수술 비율을 검토하고, 다중 회귀분석을 통해 5-ASA 복용 여부에 따른 재수술 위험도, 대건중탕 복용 여부에 따른 재수술 위험도를 검토했습니다.
대건중탕 복용군 100명과 대건중탕 비복용군 158명을 비교한 결과, 대건중탕 복용군은 재수술 11.3%, 대건중탕 비복용군은 24.5%로 대건중탕 복용군에서 보다 낮은 재수술률을 보였으며,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였습니다 (P=0.01).
5-ASA군 175명과 5-ASA 비복용군 83명을 비교한 결과, 5-ASA군은 14.8%에서 재수술, 5-ASA 비복용군은 29.6%로 재수술을 시행했으며, 이 차가 여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였습니다 (P=0.0049).
또한, 다중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5-ASA와 대건중탕 모두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며, 두 약 모두 재수술률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Postopera tive 5-ASA : Hazard ratio 2.027 (95% CI : 1.105-3.717, p=0.022) / Postoperative 대건중탕 : Hazard ratio 2.111 (95% CI : 1.056-4.222, p=0.035)).

[필진 의견] 크론병 수술 요법의 목표는 이미 염증으로 인해 망가져 버린 조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조직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치료입니다. 결국, 추가적 조직 손상을 막는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비록 그 방식이 후향적 방법이지만, 추후 수술 후 재수술로의 이행을 막기 위한 유지요법으로서 대건중탕이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추후, 대조군을 설정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진다면, 보다 효과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5-ASA와의 직접적인 효과 비교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두 약 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두 약이 작용하는 기전에 차이가 있으므로 (대건중탕은 수술 후 장유착 방지, 장운동 개선, 5-ASA는 장염증반응조절), 병용 요법-단독 요법 간의 비교 검토를 통해, 보다 나은 임상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링크]http://www.ncbi.nlm.nih.gov/ pubmed/24129965

※2월 참여필진: 권승원 오승윤 임정태 김도윤 유도영 박정경 권오준 정창운

 연구동향팀 필진을 모집합니다. 특히 일본어나 중국어 가능하신 분, 연구자, 전공의, 전문의 선생님의 참여 기다립니다. 기사에 대한 문의, 요청하고 싶은 주제는 editor@mjmedi.com 으로 메일 보내거나 신문 홈페이지에 의견 남겨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