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의학 발전기금 1억원 쾌척한 조성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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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의학 발전기금 1억원 쾌척한 조성태 원장
  • 승인 2003.08.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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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발전 위한 기부문화 조성되길”


얼마 전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병원장이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한데 이어 한 학회의 이사장이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역시 1억원을 쾌척, 한의계에 기부문화가 꿈틀대고 있다.

현재 형상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아카데미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성태(48) 원장.

조 원장은 지난 16일 경희대 총장실에서 조정원 총장, 안규석 한의과대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학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내놓았다.

조 총장은 그에게 ‘한의학은 뜬구름 잡는 학문이 아니라 침이든 약이든 실용적으로 써서 환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의학이나 한방병원이나 한의사로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조 원장은 “이는 형상의학회의 기본적인 취지와 통하는 것이며 이러한 생각은 조 총장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추구하는 바가 같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면서 한의학은 정통으로 공부해서 올바르게 실천하면 발전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발전기금 기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꾸준히 기부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한의계를 보면 한의학의 홍보가 참으로 안 돼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나 한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한의학이 발전하려면 세 가지 요소가 일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실력 있는 한의사들이 많이 나와서 병을 잘 고쳐야 하고, 둘째로 대외적인 홍보를 많이 해서 한의학이 좋은 학문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야하며, 마지막으로 정계입문 등을 통한 제도권내 활동 인재들이 늘어나야 된다는 것.

이 세 가지 요소가 삼위일체 되어야만 전통한의학이나 현대의학과의 비교 등 다양한 그룹의 학문적인 연구가 실현되어 한의학이 제대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해주고, 함께 나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원장은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는 혼자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주변의 여러 관심과 도움으로 환자도 많이 치료하고, 한의사로서 어느 정도 성공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이를 후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이밖에도 형상재단을 통해 8월경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의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도 안성이 고향인 조성태 원장은 경희대 한의과대 74학번 출신으로 대한형상의학회장을 거쳐, 현재는 형상재단 이사장 및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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