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주사액, 당뇨병성 신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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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 주사액, 당뇨병성 신증 개선
  • 승인 2013.11.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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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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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86

[출처] Li M, Wang W et al. Meta-analysis of the clinical value of Astragalus membranaceus in diabetic nephropathy. J Ethnopharmacol. 2011 Jan 27;133(2):412-9.

[개요] 당뇨병은 신체의 작은 혈관을 손상시키는데 이로 인한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은 만성 신부전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율(약 40%)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Receptor Blocker)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를 통한 혈압 조절 및 당뇨, 고지혈증의 철저한 관리 외에는 딱히 치료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2011년 중의사들이 황기 주사액의 당뇨병성 신증 치료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논문을 발표하여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만성 질환(만성 심질환, 간질환, 호흡기 질환, 종양, 자가면역 질환, 감염성 질환)이 있는 자를 제외한 당뇨병성 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중국어와 영어 Database에서 검색했습니다. 21개의 RCT와 4개의 CCT가 선정되었으며 여기에 포함된 총 인원수는 1804명(치료군 945명, 대조군 859명)입니다. 대조군은 식이 조절, 운동, 혈당 교정 등의 일반적 관리만을 받았고, 치료군은 추가로 매일 20~60ml 황기 주사액을 2~8주에 걸쳐 정맥 내 주입했습니다. Chinese State Drug Administration 기준치에 부합하는 황기 뿌리의 멸균 용액 추출물을 동일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연구별 각 군에서 레닌-안지오텐신계에 작용하여 신장보호효과가 있는 ARB나 ACEI를 사용했는지, 안했는지 혹은 언급되어 있지 않은지 세 카테고리로 나누어 명시했는데 한 연구를 제외하고는 치료군과 대조군이 같은 카테고리에 속했습니다.
총 25개의 연구 중 특정 지표를 평가한 연구들끼리 묶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황기 주사액은 혈청 BUN(mmol/L), Cr(㎛ol/L) 및 요 미세 알부민(mg/24h)을 감소시키고(WMD로 표현된 효과크기 95% CI 각각 -1.28[-2.00, -0.55], -26.39[-43.51, -9.27], -53.37[-79.81, -26.93]), 크레아티닌 청소율(ml/min)과 혈청 알부민(g/L)은 증가시켰습니다. (WMD로 표현된 효과크기 95% CI 각각 14.02[12.48, 15.57], 2.95[0.18, 5.72]). 24시간 요 단백(g) 역시 감소시키며 (SMD로 표현된 효과크기 95% CI -1.78[-2.54, -1.02]) 당뇨병성 신증에 관련 제반 지표를 개선하였습니다. BUN, Cr은 국내에서 잘 쓰이지 않는 몰 단위로 표기되었는데 http://www.endmemo.com/ medical/unitconvert/에서 mg/dL로 쉽게 변환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된 내용이 부족하여 분석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필진 의견] 중국에서는 한약제제의 정맥 내 주입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메타분석에 인용된 25개 연구들 모두 중국 내에서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각 연구들의 샘플 사이즈가 작고(군 당 n수가 적게는 14명, 많게는 86명) 맹검 기법을 쓰지 않아 질적으로 미흡한 수준입니다. 더군다나 경구 복용도 아닌 낯선 정맥주사제 연구이므로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아직 난감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수액형태를 포함한 다양한 제제의 약침액이 국내에 공급된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입니다. 상용화되려면 약제 준비 과정에서 특정 바이오마커의 측정을 통한 질 관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올해 7월에는 당뇨병성 신증 환자의 단백뇨에 대한 황기 제제 과립의 용량별 투여를 ARB와 비교하는 다기관 연구 프로토콜이 보고되었습니다. 총 48명의 환자를 10g 과립을 복용하는 그룹, 20g 과립을 복용하는 그룹, 탕약을 복용하는 그룹, ARB를 복용하는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미 Am J Kidney Dis에는 황기 제제를 캡슐 형태로 하루 15g 복용하여 기존 치료에 2년간 반응하지 않던 신증후군 환자의 단백뇨를 치료한 케이스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향후 연구를 통해 당뇨병성 신증에 황기를 주 약재로 한 한의사들의 활약이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0951192
Trials 프로토콜 : http://www.ncbi.nlm.nih. gov/pubmed/23866835
Am J Kidney Dis 케이스 : http://www. ncbi.nlm.nih.gov/pubmed/18037104

※11월 참여필진: 권찬영 오승윤 유정은 권오준 조현주 권승원 박정경 이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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