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예술과 사랑展
상태바
피카소의 예술과 사랑展
  • 승인 2003.08.0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피카소 안의 관능적 욕망과 성


스페인이 낳은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 판화전이 서울 순화동 호암갤러리에서 9월12일까지 열린다.

피카소는 원구형, 원통형, 입방체 등을 응용하여 자연의 대상을 표현했던 입체파의 대표적 작가로, 또한 심오한 정신세계나 정치,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작품들로 익숙해져 있으나 이번 전시되는 ‘피카소의 예술과 사랑’ 전에는 작가의 작품 뒤에 숨겨져 있는 삶과 사랑, 욕망과 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삶의 에너지가 충만했던 피카소는 혈기 왕성하고 당당한 남성과 관능적인 사랑을 나누는 에로스의 여신을 즐겨 그리곤 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초상화를 제외하고는 ‘조각의 작업실’ ‘화가와 모델’ ‘서커스’ ‘포옹 또는 폭력’ ‘누드’ 등 성적 표현이 적나라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들은 스페인의 금융그룹인 방카하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피카소의 대표적인 판화집인 ‘볼라르 판화집(1937)’과 ‘347 판화집(1968)’에 수록된 것들로 솔직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표현, 대가로서의 예술적 고뇌, 여신들과의 사랑, 늙어감에 대한 서글픔 등 피카소의 인간적인 다양한 심리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파리의 화상이자 출판업자였던 앙브루아르 볼라르의 이름을 딴 ‘볼라르 판화집’ 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인 미노타우로스 (Minotaur)를 등장시켜 야만성 때문에 미궁에 갇혀 사는 존재로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으며, 노년의 작품집을 모은 ‘347 판화집’은 80대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창작 활동과 힘 찬 드로잉을 보여 준다.

전시기간중 매일 낮 12시와 오후 3시 두차례 피카소의 삶을 다룬 90분짜리 영상물이 상영되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에는 전시 설 명이 있다. (02-771-2381)

김 영 권(서울 백록당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