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관련 피로에 대한 보중익기탕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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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관련 피로에 대한 보중익기탕의 효과
  • 승인 2013.08.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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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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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76
[출처] Jeong JS, Ryu BH, Kim JS, Park JW, Choi WC, Yoon SW. Bojungikki-Tang for Cancer-Related Fatigue: A Pilot Randomized Clinical Trial. Integr Cancer Ther. 2010 Dec;9(4):331-338.

[개요] 암 관련 피로는 환자의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암 환자의 약 60%가 암 관련 피로로 고통스러워 한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이러한 암 관련 피로에 보중익기탕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수행된 연구를 소개합니다. 본 연구는 경희대학교 한방 암센터에서 시행된 연구입니다.

[논문 내용] 연구는 무작위화 대조군 비교시험으로 수행됐습니다. 랜덤화 과정을 통해 대상자를 보중익기탕 (TJ-41)을 7.5g/일로 2주간 복용시킨 시험군과 2주간 대기, 시험 종료 후 보중익기탕을 복용한 대기 대조군으로 나누었습니다. 대상자는 18세 이상의 암환자로 암 치료 또는 암 자체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한 환자 중 100mm Visual Analogue Scale (VAS) 상 레벨 40mm 이상, Eastern Cooperative Oncolo gy Group (ECOG) scale 2 또는 그 이하, 그리고 적어도 2달 전에 마지막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수행한 환자로 했습니다. 하지만, hemoglobin < 9g/dL, platelets < 50,000/㎕, absolute neutrophil count < 1000/㎕인 환자, 갑상선 질환, 간기능검사, BUN, creatinine 수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 경구 섭취에 제한이 있는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평가항목은 Visual Analogue Scale of Global Fatigue (VAS-F), The Functional Assessment of Cancer Therapy-General (FACT-G), Functional Assessment of Cancer Therapy-Fatigue (FACT-F)로 했습니다. VAS-F는 주관적 피로도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평가항목이었으며, FACT-G는 암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 FACT-F는 피로도와 관련된 설문이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사회적 또는 감정적 요인에 의한 피로도를 배제하기 위하여 물리적, 기능적 피로만을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Trial Outcome Index-Fatigue (TOI-F)를 측정했습니다. 상기 평가항목들은 보중익기탕 투여 전과 2주 후 측정하였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양 군에는 각 20명씩 총 40명의 대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중 양 군 모두 2명씩 중도 탈락되어 각 군 당 18명의 대상자가 시험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통계분석 시에는 탈락자도 포함시키는 ITT (Intention to treat) 기법을 활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VAS-F 스코어에서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을 보였습니다 (시험군 vs 대조군 -1.1±2.1 vs 0.1±0.9, P=0.04 in ANCOVA). FACT-G, FACT-F 역시 시험군에서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FACT-G; 3.7±9.9 vs -2.4±9.5, P=0.047 in ANCOVA / FACT-F;8.0±13.6 vs -2.2±14.1, P=0.025 in ANCOVA). TOI-F 역시 시험군에서 보다 유의한 호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6.5±9.2 vs -0.5±10.9, P=0.049 in ANCOVA).

[필진 의견] 본 연구는 보중익기탕의 암 관련 피로에 대한 효과를 본 연구입니다. 암 관련 피로는 환자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보중익기탕이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보다 나은 일상생활을 만들어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본 연구는 연구 방법론상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플라세보를 사용하는 것 대신, 치료 대기군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플라세보 설정의 난점(한방약의 특성상)과 환자 모집과 관련하여 플라세보를 연구에 포함시키기 어려웠음을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피로감은 환자의 주관적 호소에 의존하여 평가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물리적, 신체적 피로감만을 측정한다 하여도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쉽게 받을 수밖에 없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환자가 블라인드 되지 않은 본 연구는 환자의 심리적 요인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후 연구에서 이 사항은 고려가 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링크]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2105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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