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Yun Y, Lee S, Kim S, Choi I et al. Inpatient treatment for severe atopic dermatitis in a Traditional Korean Medicine hospital: Introduction and retrospective chart review. Complement Ther Med. 2013 Jun;21(3):200-6


[개요] 많은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AD) 환자는 증상 완화약물이나 국소 도포제를 통해 외래에서도 관리가 잘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외래에서 관리가 가능할 정도로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입원치료를 합니다. 최근 강동경희대병원 한방피부과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입원시켜 한방치료를 통해 호전시킨 결과를 후향적 차트리뷰를 통해 보고한 바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 내용] 2008~2011년에 강동경희대 병원에 한방피부과에 입원해서 AD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차트를 후향적으로 리뷰했습니다. Hanifin & Rajka의 진단기준에 의해 AD를 진단하였고 입원은 AD의 평가도구인 SCORAD 점수가 40점 이상인 환자를 입원 기준으로 삼았으며 입원시와 퇴원시에 각각 측정하였습니다.

입원환자에게는 매일 한의사에 의한 침치료, 한약치료, 한약재 습윤 드레싱이 실시되었습니다. 침치료는 인당, 양측의 합곡, 곡지, 외관, 족삼리, 삼음교, 태충과 그에 더하여 습진이 있는 부위에 10개의 아시혈을 추가로 15분간 자침하여 1일 2회 치료했습니다.

한약은 생지황, 활석, 감초, 창출, 차전자, 용담, 목통, 나복자, 사삼, 복령, 황금, 당귀로 구성된 처방을 1일 3회 사용했습니다. 이전의 연구에서 홍반, 가려움, 삼출물 등을 호전시키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된 처방입니다.

한약재 습윤 드레싱은 antibacterial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백을 사용했습니다. 30g을 1000cc의 물에 전탕한 후 120cc 2팩을 뽑아서 4~5장의 거즈에 적신 후 고정압박붕대(Tubifast 2-way stretch)를 이용하여 환부에 20~30분간 1일 1~2회 드레싱 하였습니다.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지 않은 증상완화제나 연고만 사용하도록 허용하였고 입원기간 동안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전부터 복용중이었던 환자에게는 담당한의사가 약의 감량이나 지속여부를 결정했으며 가려움이 조절되지 않는 5명의 환자에게는 의과 협진을 통해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하였고 2차 감염이 발생한 한명에게는 항생제가 투여됐습니다. 최종적으로 29명의 환자가 선정되었으며 평균 9.79일 입원하였습니다. 입퇴원시의 SCORAD 점수를 평가한 결과 한방입원 치료가 AD의 환자의 객관적, 주관적 증상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시켰습니다. (표 참조)

[필진 의견] 이 연구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한방병원 입원치료 효과에 관해 연구한 최초의 논문입니다. AD 환자의 입원치료에는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국소적 도포치료가 가능하며 심리/사회적 지지가 제공되며 교육을 할 수 있고 간병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중등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한방병원 입원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연구는 입원환자 대상의 연구로서 대조군 설정에 어려움이 있는 후향적 차트 리뷰연구로 장기간 추적관찰을 하지 못하고 삶의 질을 평가하지 못한 점 등 몇가지 연구의 한계점도 있습니다.

[링크] http://www.ncbi.nlm.nih.gov/ pubmed/23642952

[참고] SCORAD (Score of Atopic Dermatitis) : 아토피 피부염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피부병변의 발현 범위, 병변의 발현강도를 확인하는 객관적인 평가(홍반, 부종, 삼출물/딱지, 상처, 태선화, 건조도) 및 가려움/수면 등 증상의 정도를 확인하는 주관적 증상평가법이 같이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