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학 최대 주제 ‘중의우세병종’ 중의우세병종 연구와 문헌정리에 대한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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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학 최대 주제 ‘중의우세병종’ 중의우세병종 연구와 문헌정리에 대한 시론
  • 승인 2013.05.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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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허브북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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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 문헌정리, 우세병종 특별 치료요법 근거 제공

임상치료에서 중의가 우세를 띠고 있는 특별한 일군의 병종이 ‘중의우세병종’이다. ‘중의우세병종’은 현재 중의학계의 핫이슈 가운데 하나이다. 고문헌의 발굴과 정리, 현대임상자료의 고찰과 회고성정리 등을 포함하는 중의문헌정리는 우세병종과 특별한 치료요법의 근거를 제공하여 중의학의 임상응용과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 문헌정리는 중의우세병종의 근거를 제공한다

중의우세병종에 대한 고대문헌의 기록은 매우 풍부하다. 급성바이러스성전염병을 예로 들면 중의약학의 온병온역(溫病瘟疫)에 대한 인식과 치료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온병온역은 일찍이 ‘예기(禮記)’에 기록되어 있었으며 ‘황제내경’에는 “오역(五疫)은 모두 전염이 되기 쉽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고대에는 온역(瘟疫)이 수시로 성행하였다. ‘사기(史記)’가 기록된 시대에서 명조(明朝) 말년에 이르기까지 정사에만 95차례의 질병대유행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위진(魏晉)시대와 명나라 말기에 인구곡선이 최저점에 이른 것은 역병과 관계가 깊다. ‘청사고(淸史稿)’에는 역병유행에 대한 기록이 100차례가 넘게 수록돼 있다.
저명한 역사가이며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를 지은 맥닐(McNeill)은 청대(淸代)에 온역이 수시로 유행했으나 중국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여 청조(淸朝) 중기에 이미 1억을 돌파하였고 말기에는 3억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대하여 의문을 품고 있었다. 동시대 유럽의 총인구는 겨우 1억5000만명이었으며 매우 느리고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중국이 당시에 이러한 예외적인 인구증가가 가능한데는 청조의 중국의술의 공헌이 적지 않았다.

중국의학사를 살펴보더라도 동한(東漢) 장중경의 ‘상한론’은 온역을 포함한 급성열병을 치료한 경험을 총정리한 저작이라 할 수 있으며, 명대 오우가(吳又可)의 ‘온역론’은 세계 최초의 전염병학 전문저서이다. 청대에 이르면 더욱 많은 온병온역학자들이 배출되어 전염병과 관련된 전문저서가 더욱 구체적으로 출판되었다. 양율산(楊栗山)의 ‘상한온역조변’, 대천장(戴天章)의 ‘광온역론’, 섭천사(葉天士)의 ‘온열론’, 설생백(薛生白)의 ‘습열조변’, 여사우(余師愚)의 ‘역진일득’, 오국통(吳鞠通)의 ‘온병조변’, 유송봉(劉松峰)의 ‘송봉설역’, 왕맹영(王孟英)의 ‘온열경위’ 등이 대표적인 저서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중의의 온병온역에 대한 학술적 축적과 이론체계가 매우 심오하다는 것을 뜻한다. 2003년 사스와의 방역전에서도 중의의 역병치료이론과 온병온역을 치료했던 명방들은 중요한 작용을 하였고 임상에서의 뛰어난 효과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국내의 많은 학자들이 문헌정리를 통하여 중의우세질병의 계보를 정리하고 있다. 두웬빈(杜元瀕)은 ‘중국생물의학문헌데이타베이스’에서 침구치료의 소화기계통병종치료 및 질병별 문헌보도의 빈도를 분석하여 침구치료우세 소화기병종계보를 만들어 중의우세병종의 임상응용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우리는 중의우세병종에 대한 대량의 고금문헌자료를 수집하고 임상전문가의 의견을 결합하여 최종적으로 45종의 상견중의우세병종을 선택하여 문헌정리연구를 진행했다. 우세병종의 결정 근거는 1)서의로는 아직 좋은 치료효과가 없는 병종인데 중의약이 특별한 효과를 발휘하는 병종(바이러스성질환, 원인불명의 발열, 소아다동증 등) 2)비교적 확실한 서의 치료방법이 있지만 해당 질병의 일정 단계에서 중의가 특별한 효과가 있거나 혹은 서의 단독 치료보다 중서의결합 치료가 효과가 더 높은 병종(고혈압, 중풍, 관심병, 골절 등) 3)중의와 서의가 비슷한 치료효과를 보이나 중의약 치료가 부작용이 적고 더 편리하며 비용이 적게 드는 등의 우세가 있는 병종, 혹은 환자의 순종성이 높은 병종(유산전조증, 불임증 등) 이상 45종의 상견중의우세병종에 대한 문헌 연구를 종합정리하여 2009년 12월 인민위생출판사에서 ‘상견중의우세병종치법집췌’를 출판하였다.

2. 문헌정리는 중의우세병종의 특색치료법 발굴 및 임상응용을 도울 수 있다

중의치료법은 중약, 침구, 추나, 외치, 정골 등 종류가 다양하며 그 내용이 풍부하다.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우세병종에는 다른 방법의 치료법이 존재한다. 문헌자료에서 중의특색치료법을 발굴한 예는 매우 많다. 예를 들면 용담사간탕으로 전요화단(纏腰火丹, 대상포진)을 치료하고, 보제소독음으로 대두온(大頭瘟, 풍열사독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온역의 일종), 자시(痄腮. 유행성이선염)를 치료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분명히 밝혀져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청호소(菁蒿素) 역시 진(晉)대 갈홍의 ‘주후비급방(肘後備急方)’에 실린 학질을 치료하는 단방을 연구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오늘날 관심병 치료에 자주 사용하는 ‘관심(冠心)2호’, ‘단삼적환(丹蔘滴丸)’은 고방(古方) 단삼음(丹蔘飮)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것이고 중풍, 뇌졸중 등에 사용하는 성뇌정(醒腦靜), 청개령(淸開靈) 등은 안궁우황환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고방을 활용한 방약가운데는 위생부의 ‘인류감염갑형유행성감기HINI진료방안’에 들어있는 연화청온교낭(蓮花淸瘟膠囊)(처방안에 은교산과 마행석감탕이 포함됨)도 포함되어 있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침구를 이용한 급증치료이다. 침구급증치료는 이미 여러 차례 놀라운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역대문헌기록도 매우 많은 편이다. 고전의 대표적인 예가 편작이 호태자의 시궐(尸厥)을 치료한 사례이다. 현대임상에서도 중풍후유증, 면탄 등의 급증에 침구치료를 실시하여 효과를 본 사례는 무수히 많다. 최근 국가중의약관리국이 널리 보급하고 있는 우수 임상기술 가운데 검증을 마치고 해당지역에서 실시되는 항목 중 40여개 항목이 침술이다. 40개 항목에는 성뇌개규(醒腦開竅)법, 하씨(賀氏)삼통법의 중풍치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기타 침구치료와 우세병종에 대해서도 많은 문헌보도가 있다. 각 급 의학잡지에는 “성뇌개규침법”으로 중풍, 중풍후유증 및 병발증을 치료한 사례에 대한 수백편의 보고가 있으며 이러한 대규모의 임상연구문헌을 분석하면 성뇌개규법, 하씨침구삼통법이 중풍치료의 우세한 치료법이라는 점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골상치료방면에서도 중의는 진(晉)대에서부터 삼피(杉皮)고정(삼나무껍질을 이용한 고정법), 죽편(竹片)고정 등의 방법을 이용해왔다. 이러한 과학적, 선진적 치료법이 가능했던 것은 중의가 정체관에 기초하여 손상부위의 치료와 동시에 지체기능 회복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고정(固定)은 수단이며 기능회복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고정방법은 중의 변증사상인 “정중유동(靜中有動), 동중유정(動中有靜), 동정결합(動靜結合)”을 함유하고 있으며 서의의 석고고정법과 비교하여도 우세가 분명하다. 현대중의에서 상티엔위(尙天裕)를 책임자로 하는 전문연구조직이 중의문헌에서 핵심내용을 찾고 이를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로 개조하여 “소협판(小夾板)을 이용한 골절치료법”을 창조하였다. 이는 중국정골(整骨)기술의 큰 발전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고금문헌의 정리연구는 중의우세병종의 확립과 확대,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출처: 중의문헌잡지 2012년 3월>

장렁촨(江凌圳) 왕잉(王英)
저장성(浙江省)중의약연구원 
번역 및 자료제공
옴니허브 북경연구소
 중의우세병종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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