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의사들 관심과 열정이 한의계 위상 제고 큰 역할”
상태바
“여한의사들 관심과 열정이 한의계 위상 제고 큰 역할”
  • 승인 2013.04.11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seul@http://


인터뷰 | 제25대 대한여한의사회 소경순 신임회장

지난 3월 대한여한의사회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된 소경순 원장(55·서울 예담한의원)은 “선배님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현재의 대한여한의사회가 있게 됐다”며 “중압감과 사명감으로 무거움과 두려움이 있지만, 3600명의 회원을 위해, 그리고 국민의 보건의료 향상과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소외 계층의 의료봉사활동과 한의약 난임사업 등을 통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여한의사의 위상을 높여 온 대한여한의사회는 아직은 대한한의사협회의 산하 단체로 있다. 한국여자의사회,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등 다른 여성의료단체와 동등하게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가운데, 소경순 신임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대한여한의사회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러 기억이 있지만 필리핀 의료봉사와 타 여성단체와의 합동봉사가 기억에 남는다. 여한의사회, 여의사회, 여치과의사회로 구성된 여성의료주요단체인 ‘여의주’에서 필리핀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우리 팀의 진료책상이 시청건물 외부의 하수구 맨홀뚜껑 옆에 있어서 악취 때문에 류은경 회장, 정연희 부회장, 윤지연 재무이사 등과 함께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해외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세계적으로 한의학을 홍보해 한의학의 위상을 드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들었다.  
지난해에는 ‘여과총’(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여성기술사회와 같이 영등포 쪽방촌 봉사를 했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쪽방촌에서 무료진료를 했고, 여성기술사회는 집시설과 전기 등을 수리했다. 봉사를 하면서 타 단체와 유대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었으며, 치료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었다. 지난해 첫 합동봉사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2회 정도 진행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앞으로 3년 임기 동안의 추진 사업은.
여성 특유의 감성과 특성을 발휘해 ▲정부기관 사업 참여 및 여성단체 교류 ▲의료봉사 활동 ▲장학사업 ▲학술사업 ▲회원간의 친목 도모 등을 추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 등의 정부 정책사업에 참여하고, 여성단체와 교류 및 협력할 것이다. 해외의료봉사 활동의 경우 여성들은 시간을 내는데 어려움이 있어 2년에 1번씩 시행했다. 특수케이스로 1~2번 추가할까 고려 중이다.
국내의료봉사로는 서울 및 경기권에서 위안부 여성 할머님 나눔의 집 봉사, 이주여성 봉사, 매맞는 여성쉼터 등을 계속하고, 미혼모의 집 봉사의 경우 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부산, 대구,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남, 경북 등의 지역에서도 무료진료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매년 한의과대학 여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착한 한의사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우수한 학생들을 한의대에 유치하기 위해 중고등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연 2회 개최하는 학술세미나 및 간담회 등 학술사업에서는 기존 학회에서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여한의사회가 추진해 학문과 기술의 혁신과 개발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선배님들과의 만남, 여교수와의 간담회. 후배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  

▶대한여한의사회의 대내외적인 역할은.
인류의 건강증진 및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 더불어 한의사의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제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한의계에 대해 우호적이고 친밀감있는 관계가 되도록 한의계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의계에서는 한의사의 위상을 제고하고, 임상분야 외에도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선배님들이 정안침 등 한방성형을 널리 알린 덕에 현재 다수의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듯이 학문전수 및  술기개발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 또한 한의사의 친목, 소통, 화합할 수 있는 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여한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선배님들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부탁드리고, 후배들도 여한의사회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전임 회장이 다방면에서 능력을 펼친 것과 같이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여한의사들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여한의사회가 사단법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한의사분들이 꼭 가입해 인류의 건강증진,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 한의사의 위상제고에 힘이 되었음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위상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정신적, 신체적, 시간적, 재정적 투자와 노력이 각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체감하지 못한다고 해서 헛된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여한의사 회원 한분 한분의 관심과 노력과 열정이 100세 수명시대를 맞아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고, 한의계의 위상제고에 위대한 역할을 할 것이다.

김슬기 기자 seul@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