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의사 83.5% 한약 사용…73.4%는 암치료시 한약 병행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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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 의사 83.5% 한약 사용…73.4%는 암치료시 한약 병행처방
  • 승인 2013.04.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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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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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56)

[개요] 일본은 우리나라의 한의사나 중국의 중의사와 같이 전통의학에서 유래한 의료체계를 담당하는 별도의 의료면허제도가 없이 단일한 의사면허제도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일본에서는 漢方, Kampo)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싶어도 일반 의사에게 가서 진료를 받고 한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최근 일본내 의사들의 한약처방 사용실태에 대한 논문(1)이 발표된데 이어 일본내 주요 암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암환자에 대한 한약 처방 사용실태에 대한 논문(2)이 연속적으로 발표되어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 내용] (1) 단일 의사면허 체계인 일본에서는 현재 148개의 한방약이 국가건강보험으로 인정받아 처방되고 있으며 의사들은 별도의 제한 없이 일상 진료에서 양약과 한약을 통합하여 처방할 수 있습니다. 2008년 일본 전역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5%의 의사들이 현재 한약을 실제 처방하고 있으며 과별로 보면 내과(88.8%), 산부인과(86.7%)에서 사용비율이 높았고 소아과(68.1%), 정형외과(71.2%)에서 사용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림)

 

한약 처방시에는 해당 의사들의 79.8%가 양약과 한방약을 함께 처방하였고 한방약을 단독으로 처방한 경우는 20.2%였습니다. 특히 산부인과에서는 한방약만을 단독으로 처방한 비율이 44.1%나 되었습니다.

 

(2) 일본내 각 현(縣)과 지역적으로 지정된 주요 암치료 병원 124곳의 근무 의사들을 대상으로 2010년 실시된 설문연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92.4%가 한방약 처방경험이 있고 이 중 73.4%에서는 암치료와 관련된 목적으로 처방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암환자 한약 처방의 목적에 따른 기대도(1에서 5까지의 숫자 level로 평가)를 보면 항암치료의 부작용 완화, 삶의 질 향상 등의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완화, 면역증강효과 등의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기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약의 부작용(유해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중간(level 3) 이하의 평가를 내린 의사들이 88.5%였는데 해당 부작용으로 불쾌한 맛과 향, 약량의 과도함 등이 많았고 그밖에 폐, 간기능의 이상, 위알데스테론증, 약진, 소화기계 부작용 등이 있었습니다.

[필진 의견] 이번 기사에서 소개된 논문들은 특정질환에 대한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도구의 효과에 대한 논문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특정국가에서의 의료사용실태를 밝힌 논문들입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국민들의 신체적, 인종적 특성이 유사한 측면이 많으면서도 별도의 한의사 제도가 없는 일본의 한약사용 실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대립하고 있는 작금의 국내 의료현실을 비추어 볼 때 더욱 많은 점을 시사해 줍니다. 특히 일본내 의사들의 대다수가 한약을 처방하고 있으며, 안전성이나 효과성면에서 일정부분 이상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은 일방적으로 한의학을 배척하고 있는 국내 일부 의사들도 참고해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링크]1)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22319543 2)http://www.ncbi.nlm.nih.gov/ pubmed?term=23304230

[출처] (1) Moschik EC et al. Usage and attitudes of physicians in Japan concerning traditional Japanese medicine (kampo medicine): a descriptive evaluation of a representative questionnaire-based survey.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2;2012:139818. Epub 2012 Jan 26. (2) Ito A et al. First nationwide attitude survey of Japanese physicians on the use of traditional Japanese medicine (kampo) in cancer treatment.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2;2012:957082. Epub 2012 Nov 22

※ 4월 참여필진 : 권승원, 임정태, 정종수,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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