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작약산, 뇌졸중 후유증 환자의 기능과 독립성 악화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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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작약산, 뇌졸중 후유증 환자의 기능과 독립성 악화 방지
  • 승인 2013.02.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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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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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50)

[개요] 뇌졸중 환자의 재발이나 부적절한 관리 때문에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장애가 악화되어 와상상태가 되거나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 고령층의 커다란 건강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뇌졸중의 2차예방을 위해서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의 약물치료,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결손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재활치료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뇌졸중의 2차예방을 위한 청혈단의 효능(Neurological research, 2008 July), 후유증을 치료하고 재활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한 침이나 전침, 뜸의 치료 효과 등도 여러 차례 보고되었으며 얼마 전 뇌졸중 환자의 어깨통증과 침치료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이(JACM,2012)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뇌졸중의 급성기, 재활기, 예방의 한의약적 치료는 예전부터 임상에서 널리 적용되어 왔지만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는 이제 조금씩 축적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뇌졸중 후유증 환자에 있어서 장기간 한약투여를 통한 연구결과는 흔치 않은데 2011년 e-CAM에 당귀작약산을 1년간 투여 후 평가한 RCT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일본 Toyama의 장기요양보호시설 2곳에서 뇌졸중 후유증 상태의 환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종양이 있거나 고도의 치매, 완전 와상상태인 환자는 제외했습니다. 31명의 환자가 모집되었고 평균 뇌졸중 유병기간은 68.3±75.3 개월이었습니다. 치료기간 동안 모든 환자들의 혈압, 당뇨,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기저 질환을 관리하였고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받았습니다.

환자들은 치료군 16명과 대조군 15명으로 무작위 배정되었습니다. 치료군은 쯔무라 사의 당귀작약산을 매 식후 30분, 2.5g씩 하루에 7.5g을 12개월 동안 복용했습니다. SIAS(Stroke Impairment Assessment Set, 총점 76점)라는 평가도구로 환자의 뇌졸중 후유장애로 인한 신경학적 결손의 정도를 평가했으며 motor, tone, sensory, ROM, pain, trunk function, speech, unaffected side function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FIM(Functional Independence measure, 총점 126점)이라는 평가도구로 환자의 독립/의존성을 평가했으며, 평가자는 치료/대조군 배정을 모르게 blind하여 base line(연구시작시점)부터 3개월 간격으로 1년간 총 5회 평가했습니다. Baseline에서 SIAS, FIM 점수와 체중 등의 그 밖의 특성에 대해 양 군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연구결과 SIAS 총점은 치료군은 43.6 ⇒ 43.4로 변화가 없었지만 대조군은 43.6 ⇒ 36.9 로 나빠졌습니다(p<0.05).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체간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복근의 힘은 치료군은 좋아졌으나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고, 공간지각능력은 치료군에서 변화가 없었는데 대조군은 나빠졌습니다. 뇌졸중의 영향을 받지 않은 건측의 대퇴사두근의 힘도 치료군에서는 변화가 없었으나 대조군에서는 나빠졌습니다. FIM 총점도 치료군은 66.1 ⇒ 66.2 로 변화가 없었지만 대조군은 60.8 ⇒ 49.2로 악화되었습니다(p<0.05).

[필진 의견]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가 발생한 고령환자들은 장기요양기관에 입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신경학적 결손 정도나 독립성이 점점 악화되어 결국은 완전와상상태가 됩니다. 일본에서는 이것이 심각한 의료문제로 대두되었고,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록 피험자수는 적지만 이 연구를 통해 당귀작약산이 뇌졸중 후유증 환자의 기능적 결손과 의존도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그 기전으로 당귀작약산이 뇌졸중 재발을 막으며 근력을 호전시키고 두정엽의 기능에 관여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치료군/대조군 내에 뇌졸중 재발이 일어난 사람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입니다. 2000여 년간 부인과 질환에 많이 사용되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어 왔던 당귀작약산이 뇌졸중 후유증 환자의 악화를 막아준다는 흥미로운 논문입니다.

[링크]http://www.ncbi. nlm.nih.gov/pmc/articles/PMC3095247/

[출처] Goto H et al. A chinese herbal medicine, tokishakuyakusan, reduces the worsening of impairments and independence after stroke: a 1-yea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1

※ 2월 참여필진 : 권승원(2), 이승훈, 이주현, 임정태,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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