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보건 지소 진료인원 10~50명 불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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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보건 지소 진료인원 10~50명 불규칙
  • 승인 2013.01.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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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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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한의사의 일상

일반 한의학 치료 시간 제한
보험제제약 사용 제한도 문제

공중보건의사는 ‘병역법’에 따라 의무사관후보생 중에서 군의관(2012년 기준, 매년 약 800여 명)을 먼저 배정하고, 나머지 인력은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의거해 농어촌지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보건기관에 약 75.6% 우선배치 한 후, 잔여인력을 국가기관이나 의료취약지역의 민간의료기관에도 일부 배치해 활용하고 있다.

연도별 공중보건의사수급 추계 현황에 따르면 한의과, 의과, 치과 등 공중보건의사 총 복무인원은 2011년 4545명에서 2012년 4054명으로 감소했다. 

그간 한의계 공공의료부문의 한 축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중보건한의사의 일상을 알아보고자 인구 3000명 규모의 지역보건지소에 근무하고 있는 2년차 공중보건의에게 지소의 환경, 어려운 점 및 개선점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 현 공중보건한의사는 930명
한때 1000명이 넘었으나 현재는 930명 정도이다. 공보의가 근무하고 있는 지소는 한의사 1명, 의사 1명, 보조인력 총 3명이 근무 중이며, 해당 지역에 있는 유일한 한방 의료기관이다.      

■ 공중보건의,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
공중보건의는 기본적으로 주 5일 근무하며, 9시부터 6시까지 진료를 하고 있다. 진료 인원은 불규칙해서 1일 10여 명에서 50여 명까지 내원한다. 또한 방문진료 일정이 잡혀있는 기간에는 주 1회 이상 가정 방문진료를 하고 있으며, 격주로 노인 장기요양보험 환자들의 장애 등급을 평가하는 평가위원회에 참석해 한방적인 진단에 대한 설명과 환자 평가를 수행한다.

■ 약 사용 제한적, 침치료 외 한의학치료 어려워
진료실에서 사용 가능한 약이 대부분 보험 제제약이기 때문에 보험제제약 자체의 외감약이나 비위 계통 등 일부 영역에만 편중된 구성으로 인해서 필요한 약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내원일이 규칙적이지 않고 특정 일자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보조 인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침치료 외 일반적인 한의원에서 가능한 치료는 보통 시간관계상 수행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환자들에게 특정 영역에 있어서는 한방적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우려가 있어 보인다.

■ 공중보건의 1인당 업무량 증가
공무원들과의 관계가 좋은 지역인 관계로 생활 여건이나, 진료 지원 등은 합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공중보건의가 전문대학원의 도입과 여성­군필자 비율의 증가로 인해 전반적으로 인원이 줄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1인당 업무량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 보험제제약 구성 조정­확대 필요
보험제제약 자체의 편중된 구성이 바뀌지 않고서는 공중보건의료 시스템 내의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굉장히 제한된다. 이 부분은 비단 지소 내 진료뿐만 아니라 각종 사업의 범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반드시 보험제제약의 구성을 조정, 확대해야 한다.

■ 한방보건사업 제한적
보건소의 업무는 크게 진료와 기타 보건사업으로 나뉜다. 이 중 각종 보건사업은 주로  간호사 등이 담당하고 한의사는 가끔 참여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한의사 방문 진료 등의 제한된 부분만이 한방 보건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방 진료에 대한 인식을 계속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공중보건시스템 내에서 한의사가 아닌 인력을 활용해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한방 보건사업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환자와 한의사 모두를 위해 필요할 것이다.

김슬기 기자 seul@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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