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매일두통에 안전한 새 치료법 홍화약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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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매일두통에 안전한 새 치료법 홍화약침
  • 승인 2013.01.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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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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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47)

[개요] 만성매일두통(Chronic daily headache, CDH)은 한 달에 보름 이상 두통을 경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유병률은 3~5%이고 두통클리닉 신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진통제의 과도한 사용이 일과성의 두통을 CDH 상태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만성적 두통에 있어서 침치료의 근거는 이제 어느 정도 확립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2년 9월 NICE(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에서 발표한 Headache 가이드라인에서도 (링크 : http://publi-cations.nice.org.uk/headaches-cg150)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의 예방적 치료에 침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Acupuncture 외에도 한의사들이 두통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수단 중 하나로 약침이 있습니다. 약침(Acupuncture point injection, API)은 전통적 침법이 발전한 형태로 경혈점자극 효과를 오랫동안 지속시킵니다. 홍화(Carthami-Semen(CS), Safflower seed)추출물을 이용한 약침은 한방병원에서 통증 관리를 위해 많이 쓰이는 치료법 중 하나로 뇌혈류 증가, 진통, 항응고 효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순환신경내과에서 수행된 CDH에 대한 최초의 약침 RCT가 2011년 게재되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지난 3개월간 매달 15일 이상 두통을 호소한 18~60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최근 3개월간 두경부 수술을 하였거나, CT검사후 뇌병변이 발견되었거나, 다른 신경과적 질환 혹은 신경통(Neuralgia)이 있거나 임신, 정신과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제외했습니다.

총 40명 중 20명의 홍화약침군(CS-API군)은 양측 풍지, 견정, 태양혈에 홍화약침액을 각각 0.1ml를 주입하였습니다. 20명의 대조군(NS-API군)에는 Normal saline을 주입했습니다. 연구기간은 총 10주로 4주간 두통일지를 기록하며 baseline 기간을 거친 후 무작위 배정을 하고 4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매주 2회 치료 하였고 치료 종료 후 2주간의 경과관찰(f/u) 기간을 두었습니다. 두통 평가도구로는 두통일지와 Head ache Impact Test-6(HIT-6)을 이용했고 환자의 전반적 건강상태는 SF-36을 이용해 평가하였습니다. 두통일지에는 두통일수, 두통지속시간, VAS로 평가한 두통강도, 급성기 치료약물 복용여부 등을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CS군은 17명, NS군은 18명이 연구를 완료했습니다.

Baseline의 HIT-6 점수는 CS군이 64.6±5.6, NS군이 65.3±2.9로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으나 연구 10주차에(치료 종료 2주 후) CS군은 14.9점이 감소하고 NS군은 7.9점이 감소했습니다. 한달간 두통일수의 비율도 Baseline에서는 두 군에 차이가 없었으나, 10주차에는 두통이 없는 날의 비율이 CS군에서는 32.6%가 증가하고 NS군에서는 17.4%가 증가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NS군에서도 치료 기간에는 HIT-6, SF-36 점수가 좋아졌으나 치료 종료 후 f/u 기간에는 다시 악화되었고 CS군에서는 치료 종료후에도 호전되었기 때문에 API가 경혈자극 효과를 지속시켜 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과관찰 기간이 2주로 짧기 때문에 그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듭니다.

[필진 의견] 이 논문의 평가도구로 사용된 HIT-6은 외래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편두통 뿐만 아니라 다른 두통환자의 평가에도 이용할 수 있는 평가도구입니다. 36점에서 78점 사이의 점수가 매겨지는데 총점 49점 이하는 두통에 의한 영향이 없거나 미미한 정도, 50-55점은 두통의 영향이 조금 있는 경우, 56-59점은 상당한 영향이 있는 경우, 60점 이상은 두통의 영향이 매우 심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치료 시작 전에는 양군 다 두통의 영향이 매우 심한 경우에 해당 됐지만 치료 종료 2주 후 CS군의 HIT-6 평균은 49.7점으로 두통의 영향이 미미한 정도에 해당한 반면 NS군 평균은 57.4로 여전히 두통으로 인해 상당한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홍화약침이 임상에서 두통 치료에 유용한 치료 수단이라는 것을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찰에서 저자들이 언급한 것처럼 NS는 엄밀한 의미의 Sham 대조군이 아니라 보톡스와 비슷한 생리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홍화약침의 뛰어난 CDH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알 수 있는 논문입니다.

[링크] http://www.ncbi.nlm. nih.gov/pubmed/21195291 침술 치료, 모유수유모 유선염 증상 완화시켜 [출처]Linda J. Kvist et al. A randomised-controlled trial in Sweden of acupuncture and care interventions for the relief of inflammatory symptoms of the breast during lactation. Midwifery(2007) 23, 184-195.

[출처] Jung-Mi Park et al. Carthami-Semen acupuncture point injection for chronic daily headache: A pilot, randomised, double-blind, controlled trial.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2011 Jan;19 Suppl 1:S19-25

연구동향팀

※ 1월 참여필진 : 권승원, 이주현, 임정태, 조준영, 정종수(2), 정창운(2), 진속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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