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외치요법학회(회장 신광호)가 한방외용약 조제 시스템의 구축에 이어 한방관련 업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한방외용약의 안정적 조제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에 유기덕 전 한의협부회장 등 각계의 후원이 답지하고 있어 외치학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광호 회장은 “식약청의 조사 사건을 계기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방관련 업체를 한 데 연결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 고리는 한의계가 주도하지 않으면 이루어지기가 어렵고,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시장 개방이 목전에 와 있는 상태에서 직역간의 배타적 이해만을 내세워 반목을 거듭할 경우 국내 한의약산업은 대외 경쟁력에서 뒤져 사양산업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외치학회 박준규 부회장은 “문제가 됐던 한의 외용약의 경우 양약의 개발 기준에 맞추어 있는 현행법 기준에 따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 비해 시장성이 부족해 사실상 제약업체가 참여하기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방외용약 등 한약제제의 개발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인 만큼 한의계 주도로 관련업체들을 하나로 엮어 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외치학회는 원료의약품인 한약재의 생산·제조업소를 비롯해 제약,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가 연계해 한의약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곧 시작할 방침이다.
외치학회는 협의체의 구성과 함께 식약청 조사로 인한 학회 회무 마비로 환자의 진료에 차질을 주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한의외용약이 적합하게 조제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금행사에 한의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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