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안 치료에 鍼이 인공눈물 보다 효과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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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안 치료에 鍼이 인공눈물 보다 효과 뛰어나
  • 승인 2012.09.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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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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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

[개요] 요즘 눈이 뻑뻑하다면서 인공눈물을 쓰는 안구건조증/건성안(Dry eye) 환자가 많습니다. 건성안의 유병률은 5∼35% 정도로 추산되는데, 최근 환경의 변화, 생활습관의 변화, 렌즈의 착용, 라식수술의 보급, 항히스타민제의 복용 등으로 점점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성안으로 인해 운전이나 독서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경제적 손실과 생활에 미치는 불편함이 많은데 인공눈물이 건성안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증상완화제입니다. 최근 침 치료가 인공눈물에 비해 8주 후 각종 평가지표상 건성안 호전 정도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PLoS ONE에 게재되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150명의 환자가 모집되어 75명은 침 치료군에 75명은 인공눈물군에 배정되었습니다. 침 치료군은 양측의 찬죽, 양백, 사죽공, 승읍, 풍지, 합곡, 곡지와 상성 등의 혈자리가 사용되었습니다. 인공눈물은 1일 1회 이상 점안하도록 하였습니다.
증상 호전 여부의 평가는 주관적인 호소(OSDI, VAS, My-mop2 의 QOL 파트)에 의한 평가와 객관적인 안과검사(TFBUT, Schiirmer test)에 의한 평가가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OSDI는 건성안 증상에 대한 설문지인데 점수가 높을수록 건성안이 심한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건성안 질환에 있어서 삶의 질이 호전되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OSDI가 최소한 7.3∼13.4는 변해야 합니다.
4주간의 치료 종료 이후 2, 4, 6주차에는 침군(16.38 점 감소)과 인공눈물군(13.1점 감소)이 통계적 차이 없이 둘 다 비슷하게 처음보다 점수가 감소되어 건성안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치료 종료 8주가 지난 후에는 침 치료군에서는 16.15점 감소, 인공눈물군에서는 10.76점이 감소하여 침 치료군의 증상 호전도가 더 좋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인공눈물군에서는 치료 종료 8주 후에는 증상이 다시 악화되었다는 뜻이고, 침 치료가 인공눈물보다 치료의 지속효과가 더 뛰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VAS는 100점이 가장 심한 건성안을 의미합니다. 이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여 치료 종료 직후 둘 다 증상이 호전되었지만(침군 17.89 감소, 인공눈물군 22.29감소), 두 군 간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는데, 치료 종료 8주 후에는 처음에 비해서 침 치료군에서 23.88, 건성안군이 14.71 감소하여 침 치료군에서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TFBUT는 눈물막 안정성 검사로 간단히 말하자면 눈물층이 10초 이내에 파괴된다면 눈이 잘 뻑뻑해진다는 겁니다. Schirmer test는 눈물생성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5분간 하안검 외측 1/3 지점에 종이를 끼우고 눈물로 젖은 부분이 10mm 이하이면 건성안이 중등도 이상임을 의미합니다. TFBUT 검사에서는 치료 종료 후 4주차에는 양쪽 눈 전부 침 치료군이 인공눈물군에 비해 호전되었으나 8주차에는 우측 눈에서만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Schirmer test상에서는 양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결과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침과 인공눈물 모두 건성안 증상을 호전시키며, 8주차에 인공눈물은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데 비해 침 치료는 증상 개선 정도가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연구진들은 이 연구의 한계점으로 좀 더 긴 추적기간이 필요하며, 실제 임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침 치료를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TFBUT와 Schirmer test로 건성안을 진단하는 것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혹자는 대조군으로 플라시보침이 아닌 인공눈물을 쓴 것을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침 연구에서 플라시보 침이 플라시보 약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볼 때 건성안의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인공눈물을 대조군으로 쓴 것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진 의견] 최근 약시 등의 안과질환에 침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점안 하고 있는 안구건조증/건성안 환자에게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임상현장에서 침 치료의 병행을 권유할 수 있습니다.

 [출처] Kim TH et al.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Dry Eye: A Multicenter Randomised Controlled Trial with Active Comparison Intervention (Artificial Teardrops). PLoS ONE 7(5): e36638. doi:10.1371/journal.pone.0036638.

[링크] http://www.plosone.org/article/info%3Adoi%2F10.1371%2Fjournal.pone.0036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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