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치료는 Flunarizine 보다 우수한 편두통예방 효과를 보여준다
상태바
침치료는 Flunarizine 보다 우수한 편두통예방 효과를 보여준다
  • 승인 2012.08.16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동향팀

연구동향팀

editor@http://


[개요] Flunarizine은 칼슘통로 차단제로 임상적으로 매우 좋은 편두통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편두통 예방에 1차적으로 쓰이는 약입니다. 부작용으로는 구건, 졸림, 저혈압, 어지럼증, 피로감, 체중증가 등이 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이차성 파킨슨병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09년 침치료가 예방약물에 비해 동등 혹은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체계적 고찰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대상 논문들의 연구디자인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2011년 Pain지에 침치료가 Flunarizine보다 편두통 예방효과가 뛰어난 결과를 보인 잘 설계된 임상논문이 있어 소개합니다.

[논문 내용] 중국의 5개 병원에서 140명의 무조짐 편두통 환자를 모집했습니다. 지난 4주간 2회 이상 두통이 발생하였고, 유병기간이 1년이 넘었으며, 지난 3개월간 침치료와 예방 약물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들입니다. ‘침치료 + 플라시보약’군과 ‘플라시보침치료 + Flunarizine군’(이런 연구 디자인을  Double dummy 라고 합니다)으로 나누어 주3회 침치료와 매일밤 약을 복용시켰습니다.
급성기에는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의 복용을 허용했으나, 두통일지에 복용약물과 복용량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침치료군의 치료혈은 공통혈로 백회, 신정, 본신, 솔곡, 풍지에 변증별로 소양두통(외관, 양릉천) 양명두통(합곡, 내정) 태양두통(곤륜, 후계) 궐음두통(태충, 구허)을 추가했습니다. 가짜침군은 팔꿈치와 무릎주변의 혈위를 선택했고 맹검을 위해 가짜침군도 득기를 했습니다.
4주의 Baseline기간을 거친 후, 4주간 침치료 기간을 가졌고 치료 종료 12주 후(16주차)에 추적 관찰했습니다. 1차 평가변수는 치료에 반응한 환자(두통일수가 50%이상 줄어든 사람)의 비율로 4주차에는 59% vs 40%(p=0.043), 16주차에는 56% vs 37%(p=0.042)로 침치료군의 예방효과가 유의하게 좋았습니다. 또한 침치료군에서 두통일수가 더 많이 감소했고 급성기 두통약의 복용도 더 적었습니다.
그러나 통증강도(VAS)와 삶의 질(SF-36)은 Flunarizine 복용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주관적인 기대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Double dummy 디자인을 이용했지만 약의 플라시보와 침의 플라시보 효과가 동일하지 않을 수 있으며, 치료와 추적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한계입니다.

[필진 의견] 두통은 임상 논문을 통한 Evidence가 많이 축적되었기에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에 대해 협회에서 홍보하기에 좋은 질환입니다. 약물이 두통의 강도를 높이는 경우나 약물과용두통(MOH)에 한방치료는 좋은 대안입니다.
근거가 마련된 만큼 환자를 잘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한데, 서양의학에서도 두통치료의 목표는 두통의 100% 소실이 아닙니다. 50% 이상 두통이 소실되면 치료에 반응을 한다고 본다는 점을 환자에게 잘 인지시켜야 하며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치료 효과를 환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이 논문에 쓰여진 평가지표들은 두통을 치료하는 한의원에서도 충분히 임상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두통일기를 쓰게 하여 두통일수의 감소를 보여주고, 급성기 통증조절약물의 복용량을 체크하며, VAS나 SF-36 같은 도구로 두통강도와 삶의 질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게 하여 객관적으로 호전되었음을 보여줘야 치료순응도를 높이고 환자를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Headache Impact test(HIT-6) 나 MIDAS, MSQoL 같은 두통에 관한 평가도구들을 임상에서 환자에게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데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Wang LP et al. Efficacy of acupuncture for migraine prophylaxis: a single-blinded, double-dummy,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ain. 2011 Aug;152(8): 1864-71

[링크] http://www.ncbi.nlm.nih.gov/pubmed?term=21616596

연구동향팀

※ 연구동향팀 필진을 모집합니다. 특히 일본어와 중국어 가능한 분 환영합니다. 기사에 대한 문의나 요청하고 싶은 주제는 editor@mjmedi.com 으로 메일 보내거나 신문 홈페이지에 의견 남겨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