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밥상(19) - 우호(서울 우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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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 밥상(19) - 우호(서울 우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6.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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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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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과일 발효엑기스로 건강 챙기세요”

우호 원장(46)은 10년 전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에 대해 보건소에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몇 년 뒤 강의를 들었던 한 사람이 찾아와 “그 날 강의를 듣고 발아현미밥에 콩만 넣어서 주식으로 삼고 채식과 운동을 했더니 약을 먹지 않아도 고혈압과 당뇨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 원장은 그 순간 두 가지 이유로 당황했다고 한다.
“하나는 제가 직접 발아현미와 콩밥을 먹지 않고 이론적으로만 강의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고, 다른 하나는 효과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우 원장은 간단한 식생활 개선에도 몸이 달라진다는 사실에 발아현미 공장에도 찾아가보고 채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현재 현미밥(100%)에 간혹 콩을 섞어 주식으로 삼고 이웃들이 보내주는 계절야채나 시장에서 야채를 구입해 식사를 하는 편이다. 1주일에 한 번정도 고기를 먹는데 몸에서 육류섭취를 원하기 때문이란다.
“육식의 문제점은 단백질 함량과 비슷한 정도의 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인데 이때 야채를 같이 섭취하여 지방분해를 신속히 하고 지방축적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육식 위주의 서양식단이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관계가 많다며, 산업화된 도시에서 고지방식을 주로 하고 문명의 발달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 성인병과 난치병이 증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토피, 류마티스, 고혈압, 당뇨, 암 등의 발병지수는 산업화된 선진국일수록 높다는 것이다.

과일+야채로 만든 발효엑기스
이에 우 원장도 야채의 섭취량을 높여서 공해와 지방으로 찌든 몸을 청소하고, 운동을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최고의 자연치유요법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우 원장은 평소 된장 쌈밥을 즐겨 먹는다. 여러 종류의 야채나 나물에 밥과 된장을 조금 얹어서 먹으면 쌉쌀한 맛, 상큼한 맛, 단 맛, 쓴 맛이 어우러지는데 이때의 식감이 입맛에 잘 맞기 때문이다. 요즘은 양상추, 양배추, 쑥갓, 깻잎 등으로 쌈밥을 먹는데 야콘은 생으로 간식처럼 먹고 연근과 젓갈 등을 밑반찬으로 먹는다.
우 원장의 섭생법 중 특이점은 바로 야채, 과일 발효엑기스를 마시는 것. 발효엑기스는 건강학적으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발효엑기스에는 무엇이 들어가는지 물어보았다.
“제철 과일과 야채, 나물 등을 이용하는데 과일 5종류와 야채 10종류를 넣고 더덕, 쑥, 솔잎 등을 함께 넣어 발효시켜 만듭니다. 솔향기나 쑥, 더덕향기에 취하면 자꾸 먹고 싶고 발효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는데, 발효엑기스는 거의 모든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아미노산, 효소 등의 영양물질이 많아 지방을 분해하고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아주 우수합니다.”
우 원장은 또 “여러 가지 야채를 구해서 식사 때마다 먹는 것은 현대인으로서 보통 힘든 일이 아니고, 환자들에게 식이지도를 하면 저마다의 이유로 대부분 얼마 못가 실천을 포기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매실이 익는 계절에 매실발효엑기스
그래서 환자들의 식이지도시 채소 3종류에 과일 1종류를 갈아서 주스로 먹기를 권하는데, 특히 매실발효엑기스를 같이 넣어서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단다. 매화나무에 꽃이 지면 매실이 열리는데 5월 말부터 6월경까지가 한창 수확 시기다.
“한의학에서 매실은 신맛을 이용해서 복통, 설사나 기허증상에 사용하였는데 많은 논문들에서 매실이 건위, 정장, 항균, 살균의 기능이 있음이 밝혀졌고 매실에 함유된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은 젖산의 축적을 막아 피로를 회복시켜 줍니다. 매실이 세 가지 독(음식, 혈액, 물의 독성)을 없애 준다고도 알려져 있는데 과학적으로도 밝혀져 있는 사실이죠.”
우 원장은 매실은 발효엑기스의 상징성을 가진 식품이라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 종류는 일정 성분 이상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발효를 통해서 유효성분이 증가하고 독성이 사라지게 되는데, 매실도 발효하면 이러한 기능성이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복분자, 오디, 구기자를 발효한 엑기스도 야채 샐러드의 드레싱으로 활용하거나 야채, 과일 주스 만들 때 같이 혼합해서 사용하면 먹기 좋고 균형있는 영양상태를 만들어준다며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청국장 섭취량 늘리면 질병치료에 도움
발효음식에 대해 예찬론을 펴면 끝도 없을 것 같다는 우 원장. 일상에서 건강에 가장 도움을 주는 발효음식으로는 청국장을 으뜸으로 꼽았다.
“청국장은 지방분해와 혈전제거 능력이 정말 탁월한 식품이자 약입니다. 청국장으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섭취량을 좀 더 높여야 하는데, 청국장환이나 가루의 형태로 만들어 먹기 편한 제형으로 준비해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효음식은 효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발효상태에 따라 유익한 균주를 다량으로 품고 있어서 장내 부패균을 억제하거나 분해하는 능력이 상승하게 되며, 이러한 기능으로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추고 원기회복과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발효를 통해 유효성분이 증가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분이 생성되기도 하며, 고분자 구조의 물질이 저분자 구조로 바뀌면서 소화, 흡수가 용이하게 되는 장점도 있단다. 농약이나 중금속에 대해 일정부분 정화 작용을 해주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 원장은 “한약도 발효한약이 나오는데 이는 고분자 구조의 한약을 저분자 구조로 쪼개어 주므로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분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며, “발효한약은 유익한 균주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장내 부패균을 제거하는 역할도 담당하므로 활용가치가 많다”고 소개했다. 

발효식품 개발로 난치병 식단에 기여하고파
우 원장은 앞으로 발효를 이용한 건강식을 개발하여 난치병 환자들의 식단에 일조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난치병 환자들에게 식이요법은 자가치유에서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식이요법을 통해서 면역력 상승, 활성산소나 과산화지질 등의 독성 물질 분해와 제거, 오장육부의 균형, 혈액의 정화 등의 능력을 상당 부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아토피, 류마티스, 암 등의 난치병 환자들이 출연하고 그 분들이 호전되는 과정에서 식단을 보여주는 장면이 꼭 나옵니다. 이때, 대부분 야채가 종류별로 펼쳐지고 된장, 현미밥, 잡곡밥 등이 등장하는데, 실제 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는 분들이 호전된 배경에는 반드시 이러한 채식위주의 식단이 필수적입니다. 그것은 인체의 독성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 기본적인 치료법이자 치유법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우 원장은 “맑고 깨끗한 먹거리가 몸 속에 들어오면 내 몸도 좋아질 것이라는 추상적인 생각만이라도 가지면 인체에 변화가 나타나며, 실제로 이들 야채가 영양학적으로, 생리·병리적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며, 식습관 개선으로 건강을 챙길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  우호 원장의 밥상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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