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의사대회, 긍정적 효과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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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의사대회, 긍정적 효과 창출해야”
  • 승인 2012.02.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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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정 기자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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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자발적 참여 유도와 여론화 작업 필요

오는 19일 개최되는 ‘2012 전국한의사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의협 집행부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명분 있는 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 전달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이날 대회에서 ‘한의약 비전’의 대주제로 ▲국민건강 증진 ▲남북 교류·협력 확대 ▲한의약 세계화 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각 지부 분회총회가 한창인 요즘 회원들에게 전국한의사대회를 알리는 홍보동영상을 방영하는가 하면, 집행부가 직접 분회총회 현장을 찾아 한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지나친 강제동원아니냐는 잡음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분회 총회에 참석했던 일선 한의사들 중에는 현 시점에서 한의사대회를 왜 해야 하는지 명쾌한 설명이 부족하고, 대회에서는 무엇을 주장할 것인지, 기대효과는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전국한의사대회 최문석 준비위원장은 “한약분쟁 때와 같은 비상시국이 아닌 이상 현재의 한의사대회 준비에 대해 일선 한의사들의 불만이 있는 것은 이해한다”며, “다만 회원들의 의견수렴은 중앙회에서 직접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각 지부와 분회에서 올라온 내용들과 한의사 전용 통신망인 ‘한의쉼터’와 ‘AKOM’ 등에 올라온 의견들을 주로 참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분회의 한 한의사는 “가장 큰 불만은 분회 총회 자리인 만큼 현재 준비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한 정보 공유와 허심탄회한 의견개진 등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일방적인 행사 공지 이상의 의미는 부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K분회의 한 한의사도 “항상 문제제기가 되는 부분이지만 이번 한의사대회 준비과정에서도 ‘소통의 부재’는 여전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쌍방 간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을 때 자발적인 참석률도 더 높아질 것이며, 정책개발 내용도 훨씬 풍부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들에게 미리 홍보하고 여론을 형성할 만한 내용은 미리 언론에 노출시켜 여론을 형성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해 자칫 대내외적으로 한의계가 우스운 꼴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G분회의 한 한의사는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많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사들만 잘 먹고 잘 살겠다고 비추어지는 정책이 아닌 그간 한의학분야의 정책이 왜 소외되었는지 분석해 국민들과 한의사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발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보험재정 확대의 문제다. 한의계가 전체 보험에서 10%만 점유하더라도 한의사의 존재 가치는 분명하며, 국민들에게도 한방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양방의 경우는 밥까지도 보험에 적용시켜 무조건 퍼주기 식이라는 복지포퓰리즘 논쟁까지 일 정도였는데, 한방의 경우는 국민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들을 끄집어 내지 못했던 아쉬움들이 많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의사의 세가 제대로 과시되길 기대했다.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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