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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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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운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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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과거 모택동의 지시하에 동아시아 전통의학과 서의학간의 결합이 정책적으로 추진된 바 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이러한 정책들이 기초적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한계도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무작위 대조 시험이라는 표준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전통의학의 치료에 대한 임상의학에서의 객관적인 증거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중서의결합을 통한 연구들이 발표되는 저널에는 SCI(E)등재지이기도 한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http:// www.springer.com/medicine/journal/11655)과 「Journal of Chinese intergrative medicine」(중서결합회지,http:// www. jcimjournal.com/en/AboutJCIM.aspx) 등이 있으며, 「자침연구」(Zhen Ci Yan Jiu)는 주로 침구치료에 대한 연구들을 다루고 있다.

「Chinese journal of intergrative medicine」은 본래 중서결합회지의 영문판으로서 1995년부터 발간되어왔으나 2003년부터는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어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의 관리하에 지금까지 간행되어오고 있다. 모든 연구가 영문으로 제공되고 있으므로, 논문을 손쉽게 열람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유사한 이름의 「Journal of Chinese intergrative medicine(중서결합회지)」은 2003년부터 상해의 중서의학회의 주관하에 간행되어온 저널로, 역시 전통 의학적 시술에 대한 연구를 다루고 있다. 이 잡지는 open access로 누구나 연구를 열람해 볼 수 있으나, 중국어로만 간행되고 있어 접근 장벽이 다소 높다는 한계가 있다.

「자침연구지」는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 주관하에 1976년부터 간행되어온 저널로서 전통의학 중에서도 주로 침구분야에 대한 연구를 다루고 있다.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아 접근에 어려움이 있으나, 초록은 pubmed 등 통합 검색 사이트를 통해서 열람해 볼 수 있다.

이들 저널들은 국내의 한의학 관련 저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임상 무작위 대조시험과 역학연구 등 근거중심의학적으로 근거수준이 높고 임상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연구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양방 치료법과의 병행연구나 비교연구 등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법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어 그 가치가 높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잘 사용되고 있지 않은 중성약, 중성약침 등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보험 한약에 대한 사용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연구 방법론에 있어서 위약이나 대조군 설정 등에 있어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상당수의 연구에서 표준적인 기준이 아닌, 중의학계의 고유 진단평가기준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논문을 읽을 때에는 이점에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대학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한 수준의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가 주된 연구 대상이라는 점도 감안을 하여야 한다.

정창운 / 민족의학신문 연구동향팀, 충남 송악보건지소 공중보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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