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 대구한의대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 김상찬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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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대구한의대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 김상찬 센터장
  • 승인 2011.10.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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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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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과학의 기반지식 창출, 인력양성 주력

만성 간장질환의 배합약물 원리 규명이 주 연구목표

대구한의대 방제과학연구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한 김상찬 센터장(맨앞).

기초의과학 분야 선도연구센터로 선정

향후 7년간 총 100억 원 연구비 받게 돼

 대구한의대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가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의과학분야(MRC) 2011년도 선도 연구센터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7년간 최고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 창출 및 한의학과 기초의과학 분야의 우수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는 간장질환에 대한 전통 방제학의 약물배합 이론과 첨단 기초의과학적 연구기법을 융합함으로써 한방약물배합이론의 객관성을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앞으로 센터의 연구가 국가경쟁력 강화 및 한의약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바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구한의대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 김상찬 센터장을 만나 센터의 연구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대구한의대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가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의과학분야(MRC) 2011년도 선도 연구센터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배경은?

 한의과대학, 의과대학, 치과대학 및 약학대학이 참여 가능한 기초의과학 선도연구센터(MRC)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단과대학의 연구인력과 자원을 조직·체계화하여 의생명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식의 창출’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 우리나라 기초의과학 발전을 견인할 ‘전문적인 기초 의과학자의 양성’이다.

따라서 한의과대학에 설립되어야 할 선도연구센터는 사업의 목적에 비추어 볼 때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 지식의 창출’과, ‘한의학과 기초의과학에 기반한 전문인력의 양성’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센터의 연구주제인 방제학 분야의 객관화·글로벌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센터의 목표가 다른 경쟁대학에 비해 선도연구센터 사업의 목적에 좀 더 부합했기 때문에 MRC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1년도 신규로 선정된 MRC센터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연간 10억(1차년도 9억)씩 7년간 총 69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는 국가 이외의 대응자금을 포함하여 7년간 총 100.5억 원의 연구비 지원을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센터는 언제 설립되었으며, 센터에서 추구하는 목표 및 방향은 무엇인가?

 8월 26일 ‘2011년 기초의과학 선도연구센터의 선정’이 발표됐으며, 센터사업은 9월 7일 교육과학기술부(한국연구재단)와의 연구협약을 통해 개시됐다.

대구한의대 MRC센터는 그동안 연구를 집중하여 진행해 왔던 급만성 간질환을 중심으로 한방약물의 약물배합이론(방제학)을 첨단 기초의과학적 연구기법과의 융합을 통해 표적지향적 복합약물작용점의 개념으로 분석함으로써 최적 약물배합에 따른 상승적 치료 효과를 세포 및 동물수준에서 객관적으로 규명하고, 한방 약물이론의 객관성을 확립하며, 이를 통해 질환치료를 위한 최적(신규)방제 및 배합약물의 유효지표성분들을 응용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Multi Target-Multi Drug의 학문적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의학/한방약물 이론의 객관화·글로벌화와 더불어 전문적인 한의학·기초의과학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기초 한의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센터의 연구 인력은 현재 몇 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가?

 현재 대구한의대 MRC센터에는 센터장인 저를 포함하여 9명의 기초분야 교수님이 참여하고 있으며, 1차년도 연구에 전임교수, 전임연구원, 대학원생 및 학부생을 포함하여 총 51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또 해외 MOU체결기관으로는 NIH, 오카야마대학, 텐진중의대 등과 국내 MOU체결기관으로 대원제약 중앙연구소, 10개의 한의대 방제학교실,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한국한의학연구원,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화학연구원 등 국내외 다학제간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성과를 교류하고 있으며, 자문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교과부 지원 프로젝트의 내용과 의의는?

 한의학에서 약물배합의 목표는 효능상승과 독성감약을 목표로 한 것으로 군신좌사의 약물배합이론에 기반한다. 즉 군약은 병의 주원인 및 주증을 치료하며, 신약은 군약을 보조하여 병의 원인이나 주증의 치료를 도와주며, 좌약은 군신약을 협조하여 치료효과를 증강하거나, 겸증을 치료하고, 또한 군약의 독극성을 조절하며, 사약은 인경(약물을 병소로 유도함)하고, 다른 약물의 편성을 조화시키는 것이 주된 이론이다.

따라서 군신좌사의 약물배합 및 단일 약재 내 다양한 활성 성분의 조화는 질병에 의해 활성이 변질된 다양한 분자의 활성을 분자 네트워크 상에서 제어해 효능상승 및 독성감약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질병 치료가 가능케 한다.

따라서 우리의 주 연구프로젝트는 이를 객관화된 내용으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특히 우리 연구팀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간장질환으로 만성 간장질환에 대한 한의약의 배합약물의 배합원리를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주 연구목표이다.

즉 최적약재조합 발굴, 방제구성 합리화와 최적화, 전임상 약리연구 및 독성연구 등을 거쳐 방제과학의 객관적 규명과 한방약의 사회경제적 기반확보를 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과학적 객관적 데이터인 신규지식창출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단계별 연구목표로 크게 2단계로 나누어 1단계는 방제과학 객관성 확보 및 최적화 연구를 위한 기반확충과 연구개발단계에 해당하며, 2단계는 신규방제 및 천연물 복합제제의 객관화 및 최적화 연구를 위한 연구고도화 단계인 것이다.

현재 본초배합으로 이루어진 방제의 약물배합 원리를 객관화시키는 연구는 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연구는 한의학 발전을 위해 매우 시급한 사안으로, 연구를 통해 △방제과학의 객관화 글로벌화 △한의학기반 우수의과학자양성 △한방약물학의 MT기반지식창출 △최적신규방제를 통한 산업화 등이 기대된다.

대구 = 신은주 기자

김상찬 센터장 프로필

1964년생

현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방제학과 교수

현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

현 대구한의대 천연물신약개발연구소 소장

현 대한한의학방제학회 감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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