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66)
상태바
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66)
  • 승인 2011.07.21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종철

박종철

contributor@http://


중국 華南식물원(하) - 姜園

생강科 약용식물 300종의 寶庫

광저우(廣州) 시내에 위치한 화난(華南)식물원은 광저우 공항에서 택시로 우리 돈 약 2만3천원(130위안) 정도 나오는 거리에 있다.

 

강원 입구

화난식물원의 다양한 식물 구역에서 새로운 것, 눈길을 끌어당기는 것을 찾아 골목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다가 제일 깊숙한 곳에 다다르니 강원(姜園), 즉 생강科 약용식물구역이 나왔다. 7.3헥타르의 면적에 300여종의 생강과 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는 한약으로 사용하는 초두구(草豆), 춘사인(春砂仁), 익지(益智)를 비롯하여 계초구(桂草), 소초구(小草), 염산강(艶山薑), 화엽염산강(花葉艶山薑), 홍두구(紅豆), 승진산강(升振山薑), 강화(薑花), 폐초강(閉薑), 염산강(艶山薑), 우화산강(雨花山薑) 등의 생강科 식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필자를 반기고 있었다.

생강科 약용식물지역에 전시를 하며 재배하는 귀한 열대식물의 꽃과 열매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한다.

 

소초구

姜園 입구에는 계초구(Alpinia guilinensis T. L. Wu & S. J. Chen)의 녹색 열매와 소초구(Alpinia henryi K. Schum.)의 연분홍 꽃들이 식물 위에 가득 붙어 있고, 이들은 姜園의 담벼락이 되어 일렁거린다.

안으로 들어가니 식물 위에 열매가 넘치도록 맺혀 있는 초두구(Alpinia hainanensis K. Schum.)가 나타난다. 故 강병수 교수는 “여러 종류의 두구(豆) 중에서 이 식물의 열매가 오직 초본 풀 위에 열매(豆)가 맺어진다는 뜻에서 초두구라고 하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초두구의 약효로서 “비위(脾胃)에 한습(寒濕)이 쌓여서 복부가 차고 아픈 증상, 가벼운 구토 및 음식 생각

익지

이 없고 대변을 묽게 보는 증상에 효력이 있으며, 또한 담음(痰飮)을 치료하는데 특히 냉담이 축적되어 가슴이 아프고 구역질을 할 때 활용된다”고 안덕균 교수는 말한 바 있다.

 

필자가 찾은 6월 초에는 춘사인(Amo mum villosum Lour.)의 하얀 꽃이 땅바닥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이곳의 춘사인들은 간격을 두고 재배하고 있어서 속으로 들어가 사진 찍기가 편했다.

대량 재배하고 있는 이 식물은 민족의학신문 808호(2011. 6. 2)에서 이미 소개한 바 있다. 춘사인은 광둥(廣東)성 광저우의 서쪽에 위치한 양춘(陽春)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나 이제는 토양 등 환경이 사인재배에 우수한 윈난(云南)성 지역에서 더 많이 재배된다.

 

화엽염산강

그 외 염산강(Alpinia zerumbet (Persoon) B. L. Burtt & R. M. Smith), 화엽염산강(Alpinia zerumbet (Persoon) B. L. Burtt & R. M. Smith ‘Variegata’), 익지(Alpinia oxyphylla Miq.), 홍두구(Alpinia galanga (Linnaeus) Willdenow), 승진산강(Alpinia ‘Shengzhen’), 강화(Hedychium coronarium J. Knig), 폐초강(Costus speciosus (Koen.) Smith), 염산강(Alpinia zerumbet (Pers.) Burtt & Smith), 우화산강(Alpinia zerumbet ‘Sprinkle’)이 재배 전시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생강科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면서 관찰을 할 수 있어 필자에게 좋은 소회를 남겨 주었다. 마침 방문한 시기가 꽃이 피는 때라 사진촬영의 기회로 흐뭇한 수확이 된 탓이기도 하다. 독자 여러분들도 기회를 만들어 한번 찾아가 보길 권해본다.

글·사진 /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