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한방영역 확대 위한 사업 중점
상태바
제주도 내 한방영역 확대 위한 사업 중점
  • 승인 2011.05.05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규 기자

김병규 기자

bkscody@http://


시도지부장에게 듣는다(12) | 송민호 제주도한의사회 회장

제주도 내 한방영역 확대 위한 사업 중점
자동차 보험 홍보, 한방녹색복지센터 설립에도 앞장

13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제주도한의사회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한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타 지부에 비해 몸집은 작지만, 회원들의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 제주도한의사회 송민호(45) 회장에게 제주지부활동내용을 들어보았다.

한방 선호도 높은 제주지부

제주도 도민들의 경제활동은 관광과 1차 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노인의 비율도 타 지방에 비해 높은 편이다.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내 60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참가 비율이 육지에 비해 20%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에 송민호 회장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지역주민의 한의원 선호도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특히 환자 중 노인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침치료가 한방 진료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런 경향으로 2000년 초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진료평가에서 제주도의 한방 진료가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바람에 진료비 삭감 및 잦은 보험실사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의 회무 동참률이 높은 것도 제주지부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특징이라고 밝힌 송 회장은 “한약 분쟁이 일어났을 때 제주지부 회원들은 삭발투쟁을 벌였고, 전국집회 참석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자발적 모금 운동에도 앞장섰다”며, “이와 같은 회원들의 단합이 지역주민으로 하여금 제주도 내에서 한방 선호도를 높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자연치유를 빌미로 침구사제도를 부활시키려고 했던 세력들과의 어려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어려울 때마다 단결하고 싸워나갔던 회원들의 단합력”이라고 밝힌 그는 “이는 선배들로부터 이어져 온 훌륭한 제주 한의사들만의 전통이자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회원 위한 다양한 사업 실시

제주도에서 육지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주로 항공기를 이용해야 한다. 이에 교통비 부담 및 시간상의 문제가 제주지부 회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제주지부 한의사들은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양질의 강의나 교육 프로그램에 선뜻 참여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제주지부에서는 작년부터 회원들이 평소 배우고 싶었던 관심 분야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강의와 회원들의 욕구가 잘 맞아 떨어져 강의 참여율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한 송 회장은 “제주지부 회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앙회에서 적극적으로 제주도 내 강의를 주관하고 있다. 이에 작년부터 학술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수교육과는 별개로 회원들의 요구를 기준으로 강사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에게는 강의자료 발간  비용 정도의 실비만 부담 하도록 했으며,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아직 제주도민들 중에는 한의원에서 자동차 사고 후유증의 치료가 자동차보험 적용이 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한방 자동차보험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TV광고를 통해 자동차 보험 관련 빠른 정보 전달 및 의료계에서의 한의사들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도 송 회장은 제주도 내 한의약녹색복합치료센터 설립의 가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사업 타진 중에 있다.

제주지부 고민은 한의계의 고민

“제주도가 특별자치도가 됨에 따라 정부정책의 시험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송 회장은 “제주도 내 영리병원 등 관광과 청정환경을 이용한 자연치유를 목적으로 한 의료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 한의사들의 역할 부여는 여전히 미미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하지만, 제주지부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한의계 모두가 체계적으로 한의약의 영역확대와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회원들이 편하게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주변 여건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한 송 회장은 “제주지부는 한의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관과의 유대 관계라든지 양의사와의 갈등을 중재하는 일, 또한 회원들의 경제적인 부분까지 관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지부의 모든 한의사가 자부심과 여유를 가지고 진료에만 열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병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