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의학논단(3) - 남경중의약대학 황황(黃煌) 교수의 學術思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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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의학논단(3) - 남경중의약대학 황황(黃煌) 교수의 學術思想
  • 승인 2011.04.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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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옴니허브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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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方診斷法과 應用

중국 내의 경방은 광범위하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저명한 임상가와 이론가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나름대로 학술적 대표성을 가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결집되고 있는 추세이다. (주)옴니허브는 한·중간의 학술교류가 한의학의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 하에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내 경방가와 어렵게 접촉하고 있으며, 1차로 후시수(胡希恕) 학파의 학술사상 게재에 이어 2차로 현대 경방가 황황(黃煌) 교수의 학술사상 및 임상론을 9회에 걸쳐 게재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經方診斷法과 應用

현재 中醫진료는 主症辨別-病機分析-治則治法決定-處方用藥의 변증론치모델을 주로 사용한다. 「黃帝內經」은 변증론치의 이론적 기초를 다졌으며, 후세 의학자들이 六經, 八綱, 臟腑, 病因, 經絡, 氣血津液, 衛氣營血, 三焦 등의 각도에서 깊이 있는 연구와 정리를 하여 많은 변증론치의 이론과 방법을 형성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변증론치모델은 아주 복잡하고 사변(思辨)적인 측면과 주관성이 지나치게 강조돼 질병 전 과정에 대한 본질적인 인식에서 부족함이 있고, 진료의 예견성이 높지 않아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지도가 어려운 약점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약점은 중의학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임상 치료효과의 향상을 제약해왔다.

중의학의 여러 변증방법은 팔강변증, 육경변증, 위기영혈변증, 삼초변증과 후세의 장부경락 등의 변증방법을 막론하고, 어떤 변증방법이든지 변증론치 이후에는 구체적 방약을 확정하여 의사는 결국 환자에게 구체적인 약물로 구성된 처방을 주도록 하고 있다.

方證相應은 번잡함을 없애고 간단하게 핵심을 취한(執簡馭繁) 변증방식으로, 方에 상응하는 證이 있으면 그 方을 사용할 수 있고, 상응하는 證이 없으면 그 方을 사용하지 않는(有是證用是方, 無是證則不用是方)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는 일대일 대응의 원칙과 같은 것이며 기타 변증방식의 과도한 思辨적인 측면을 줄이고, 한 가지 증에 여러 의미와 처방과 약이 존재하는 이론상의 불확정성을(一證多義, 一證多方, 一證多藥) 줄인 실증적인 변증방식이다.

經方 ‘方-病-人’ 진료모델은 구체적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허무한 ‘병기病機’개념이 없으며, 方-病-人 삼자는 모두 객관적이며 눈에 보여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 모델은  黃煌 교수의 ‘方-病-人’ 方證三角思想에 근거하여 “진단은 현대적으로, 用藥은 천연적으로, 觀念은 전면적으로 한다”는 이념을 실천한 것으로, 방증상응을 강구하고 서의의 질병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강조하며, 중의의 수 천년 간 쌓인 人에 대한 인식을 특히 중시하여 진단과 치료의 一體化를 강조한다. 동시에 이 진료모델은 현대과학연구의 특징을 구비한 방증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계속해서 개선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經方 ‘方-病-人’ 진료모델에서 우리가 진단하는 것은 환자의 체질과 질병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방제의 적응증이다. 즉, ‘有是證用是方, 無是證則不用是方’인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임상에서 환자의 체질상태와 질병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상응하는 처방을 선택하여 치료한다.

經方 ‘方-病-人’ 진료의 실례

【의안】

病史:유모 씨, 남 23세. 2008年 10月 25日 初診.

主訴:사지와 등 부위에 斑丘疹 모양의 紫 발생 2개월 餘

現病史:2개월 전에 사지와 등에 크고 작은 斑丘疹 모양의 紫이 생겼고, 이 자반은 피부보다 높았고 눌렀을 때 색이 변하지 않았으며, 등과 하지의 증상이 더 심했다. 다량의 호르몬치료에도 조절이 되지 않고 紫이 반복 발생하여 중의치료를 받기위해 내원하였다.

WBC(백혈구수치) 15.83×109/L,PCT(혈소판용적 백분율)0.16%.

사용약:아벨록스(moxifloxacin hydrochloride),爐甘石洗劑,덱사메타손(dexamethasone)
환자의 체형은 건장하고 얼굴이 번지르르 하며 두발은 빼곡하고 얼굴에 여드름이 있다. 초진시 종아리에서 紫點을 볼 수 있었다. 환자의 咽喉는 붉고 心煩하며 성격이 急躁하고, 失眠이 심하며 밤에 盜汗이 있고 口乾口苦하다.

往史:수 년 간 고혈압이 있고 고혈압성 심장병이 있으며, 혈압약을 복용중이고 혈압은 140/90mmHg으로 유지되고 있다.

舌象:舌前에 紅點이 있다.

脈象:弦滑有力.

西醫진단:알레르기성紫.

치료경과

黃煌 교수는 초진시 黃連解毒湯과 瀉心湯을 합방하고 連翹을 가미하였다.

처방:黃連 5g, 黃芩 15g, 黃柏 10g, 梔子 15g, 連翹 30g, 制大黃 10g.
7劑, 水煎하여 하루 두 번 복용.

약 복용 1주일 후 진찰시 환자의 WBC는 10.8×109/L로 감소하였고, PCT는 0.21로 상승하였으며, 紫斑은 사라지고 盜汗이 많이 개선되었다. 호르몬을 2片/日로 감량하였으나 실면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원방을 계속하여 복용하도록 하였는데 2주후 진찰 시 종아리에 있던 瘀點이 거의 사라졌으며 팔뚝 안쪽에 小斑塊가 산재해 있고, 수면이 개선되어 깊은 잠을 잘 수 있어 환자는 경방 치료에 만족하였다.

咽紅舌紅하고 평소에 쉽게 감기에 걸리며, 환자 생각에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紫이 재발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호르몬치료로 식욕이 좋지 못하다. 黃 교수는 원방에 乾薑 10g, 紅棗 20g을 가미하여 다시 1개월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1개월 후에 약의 복용을 중단하였는데 8일이 지나서 종아리에 다시 出血點이 나타나 다시 내원하였다. 환자는 혈압 약을 하루에 한 알로 줄여서 복용하고 있다고 하며 좋아하였다.

검사결과 혈소판수치는 정상이고 WBC는 6.30×109/L이며 혀는 瘦小하고 혀끝이 紅하여 黃連舌體征을 나타내고 있어 위의 처방을 계속 복용하도록 하였다.

【설명】

본 의안에서 黃교수가 환자에게 사용한 처방은 黃連解毒湯合瀉心湯加連翹이다. 황련해독탕이 기재되어 있는 「外台秘要」에서 그 指征은 “時疾三日已汗解, 因酒複劇, 苦煩悶, 幹嘔, 口燥, 呻吟錯語, 不得臥”라 되어있다.

임상에서 황련해독탕증이 쉽게 나타나는 환자들을 黃 교수는 황련해독탕 체질이라 한다. 이 유형의 환자들은 대부분 체격이 건장하고 얼굴색이 붉은 남성이며, 입술은 암홍색이고 혀는 암홍색이면서 단단하고 건조하며, 설태는 노랗고 乾(黃連舌)하다.

問診시 煩燥不安, 失眠, 焦慮 또는 抑鬱과 頭痛眩暈, 주의력결핍, 기억력감퇴 등의 증상을 자주 확인할 수 있고, 腹診을 하면 心下가 悶하여 누르면 불편하며 저항감이 있다.

다른 검사를 해보면 혈압이 대체로 높은 편이고 心率이 빠른 편이다. 그러므로 황련해독탕은 정신신경계통, 소화계통, 혈액계통의 질병이나 병변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심탕(삼황사심탕)은 「金要略」에 나오는 ‘吐血, 血’을 치료하는 훌륭한 처방이다. 황련증과 대황증의 치료효과를 겸비하고 있어서 임상에서 각종 출혈성 질병(예 ; 鼻, 上消化道出血, 腦出血, 蛛網膜下腔出血, 支氣管擴張出血 등)에 사용된다.

본 의안의 환자는 체형이 건장하고 얼굴이 번지르르 하고 舌尖이 紅하며, 뜨거운 음식을 먹지 못하고 心煩이 있으며 성격이 急躁하고 失眠이 심하며, 口乾口苦하고 咽紅하며 血壓이 약간 높다. 또한 四肢와 등 부위에 出血點이 나타나는 출혈경향이 있다. 때문에 黃連解毒湯合瀉心湯加味을 사용하였고 이는 經方 ‘方-病-人’ 진료모델의 실용성을 구체적인 치료를 통해 증명한 것이다.

자료제공 및 정리 / (주)옴니허브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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