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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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53)
  • 승인 2011.04.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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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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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의약자료관 (상)

한의약의 과거와 현재 한눈에 보고 느끼는 공간

 허준박물관

 

허준박물관 입구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 박물관’에는 허준 선생 관련 자료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에 예쁜 꽃그림이 걸려 있다. 한의학과 관련된 의료기구와 약용식물의 꽃을 사계절 열두 달에 맞게 회화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1월에는 매화와 약봉지, 2월은 도라지와 「동의보감」, 3월은 민들레와 침통, 4월은 목련과 약작두, 5월은 모란과 약절구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층에는 허준기념실, 「동의보감」실, 약초약재실, 의약기기실 그리고 조선시대의 내의원과 한의원을 섬세하게 재현하여 전시했다. 체험공간에서는 직접 약재를 약연에 갈아보고 약첩을 싸보면서 좀 더 한의학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옥상에는 약초원이 마련되어 있다. 「동의보감」에 실린 고본, 용담, 범부채, 천남성 등 70여종 약초가 재배되고 있어 생생한 한약체험장이 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과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일반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역사박물관

 

향약과 세종대왕(한의학역사박물관)

대전에 위치한 한국한의학연구원 건물 1층에 마련된 ‘한의학역사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연표로 보는 한의학’, ‘향약의학의 태동과 「의방유취」의 편찬’에 대해 설명해 두고 있다. ‘동의학의 성립과 근·현대 한의학’에서는 1601년 허준의 의서간행, 1610년 「동의보감」 25권 완성부터 1986년 ‘한(漢)의학’을 ‘한(韓)의학’으로 개칭한 역사까지 기술해 두고 있다.

 

선사시대 의학, 삼국의학의 교류 그리고 근현대의 한의학도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조선통신사 문서에서 필담의 내용을 통해 당시 일본인들은 「동의보감」을 익히 알고 있고, 조선의 의원과 의술에 대해 많은 관심과 존경심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한다.

향약과 세종대왕코너에는 향약의 의미와 신토불이, 향약발전과 약재개발 설명문도 세종대왕의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출구 근처에는 북한 조선컴퓨터센터의 ‘건강과 장수’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방문객들의 체질과 현재의 몸 상태를 분석해 주어 다들 자신의 데이터를 입력해 본다.

 한국인삼공사 인삼박물관

 

고려인삼 1년생에서 6년생의 생육모습(인삼박물관)

2004년 설립한 ‘한국인삼공사 인삼박물관’은 충남 부여군에 위치해 있으며 고려인삼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전북 진안군 마이산 인근의 인삼밭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삼 역사관에는 고려홍삼과 서양삼, 삼칠삼, 죽절삼의 비교 자료물과 인삼 전설, 문헌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인삼의 처방을 기록해 둔 중국의 「상한론」과 「신농본초경」을 전시하여 인삼의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인삼의 일생을 알 수 있는 1년생부터 6년생의 실물은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코너이다.

박종철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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