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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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48)
  • 승인 2011.03.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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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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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의약대학(上海中醫藥大學)

1956년 출범한 중의약 교육의 메카
용화·악양·서광 3개 직할 부속병원 병상수 2500

중국정부는 1956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청더우(成都)에 중의학원을 설립하였다. 그 후로 점차 증설돼 현재 전국에는 대학 25개, 전문대 9개 등 34개의 중의학원이 설치돼 있다. 전통을 이어가는 중의학 교육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방침의 하나로 1993년 12월에 기존 중의학원 가운데 베이징중의학원과 상하이중의학원을 각각 베이징중의약대학과 상하이중의약대학으로 승격시켰다.

상하이 중의약 대학전경

상하이중의약대학은 1956년에 설립되었으며, 중국의 공산화 이후로는 최초의 중의약대학이다. 몇 년 전 시내에서 푸동(浦東) 지역의 넓은 장강하이테크 과학기술교육 단지 내로 이전하여 많은 건물을 지었다.

2006년 12월에는 의욕적인 개교 50주년 행사를 푸동의 새 캠퍼스에서 가졌다. 5일간 치루어진 이 행사에는 외국의 교류대학에서 많은 손님들이 참석하였으며, 국제 전통의약 심포지엄 등의 국제행사와 황포강 만찬 등이 이어졌다. 특히 기념행사장과 외국대학과의 조인식을 겸한 만찬장은 중국인들의 기질답게 대규모 행사로 진행돼 인상적이었다.

이 대학은 5·7년제의 중의학과, 5년제의 침구추나학과와 4년제의 중약학과 등을 개설하고 있다. 그리고 용화(龍華), 악양(岳陽), 서광(曙光), 보타(普陀) 및 상하이 보타구중심의원(普陀區中心醫院) 등의 부속병원과 중국 최초의 의약역사박물관도 있으며, WHO는 이곳에 전통중의약협력센터와 국제침구훈련센터를 설치하는 등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 건립한 상하이 중의약 박물관

푸동에 새로 건립, 2005년 3월에 개관한  상하이중의약박물관은 2층의 현대적인 원형 건물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건너편 잔디에는 이시진 선생이 박물관을 바라보며 서 있다. 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국제교류처 직원은 필자를 위해 입구 사진 한 장만 허락해 주었을 뿐이다.

필자가 재직 중인 국립순천대학교는 2002년 5월에 상하이중의약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였으며, 당시 허상만 총장 일행이 상하이중의약대학을 방문하였다. 그해 7월에 상하이중의약대학 황원룽(黃文龍) 부총장 일행이 순천대를 방문하여 심포지엄에서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후 리우핑(劉平) 부총장 일행도 ‘한의약 심포지엄’에 논문발표차 2004년에 다시 순천대를 찾았다. 그리고 2005년 순천대 한의약연구소장 일행이 상하이중의약대학를 방문하여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2006년에 다시 상하이중의약대학을 찾아 학술교류를 하는 등 상호 교류정신을 꽃피우고 있다.

대학부속병원인 용화의원은 1960년 설립되었으며, 중국 전체에서 최초로 지정받은 4대 임상기지 중 한 곳으로 700병상을 운영 중이다. 이 병원의 지난해 한약재 사용량은 약 3000톤, 한약재 처방 수는 890만첩으로 통계가 나와 있어 입을 못 다물게 한다.

용화 부속병원 전경

예전부터 시내에 자리 잡은 서광의원은 대학이 푸동지구로 옮기면서 그 지역에 새로 건립하여 시내의 서광의원과 함께 현재 병상수가 1320병상으로 제일 많다. 전체 직원 1400명에 의사만 400명에 이른다.
상하이시 동북쪽지역에 위치한 악양의원은 1976년에 설립하였으며, 현재 500병상 규모로 추나 및 침구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이 병원 마당 한가운데는 편작(扁鵲)의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그는 광범위한 종류의 병을 침·약초 등으로 치료하고, 맥박에 의한 진단에 탁월했다는 명의의 대명사로 전해내려 온다.

상하이 보타구중심의원은 2004년에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병원으로 편입되었다. 상하이시에는 대학부속병원외 상하이 천산(天山)중의원, 황포구 중의의원도 전통 중의학을 신뢰하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예방의 손길을 전하며 건재하고 있다.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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