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체질, 척보면 안다?' 저자 김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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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체질, 척보면 안다?' 저자 김도순
  • 승인 2003.03.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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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은 중용을 가르치는 의학'

현재 일반인들에게 한방건강상식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사상의학이 실은 대중들에게 잘못 이해되고 있다는 내용의 책이 발간됐다.

책명 ‘체질, 척보면 안다?’에서 보여지듯 외관상으로 단기간 관찰된 내용을 가지고 체질을 판별할 수 있다는 데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한의사 김도순(49·한방 신경정신과)씨. 지난해 3월부터 ‘사상의학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모일간지에 연재한 칼럼 44회분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김 원장은 “대중들은 사상의학이 체질에 맞는 음식을 가려주고, 그에 따르면 난치병까지도 고칠 수 있는 음식체질론쯤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의학과 무관한 이제마 선생은 유철학자로서 심성의 치우침과 중용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원전에서 말하는 ‘비대폐소’ 등의용어를 비롯한 언어구조는 유철학적 관점에서 쓰인 것으므로, 한의학의 언어로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쉽게 체질을 판별하기 위한 기준으로 삼는 외형적 기준은 부분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상은 사람 마음이 치우친 정도와 방향이 달라 몸의 습관이 달라지고, 지나치면 병이 된다는 관점이기 때문에 생활습관과 마음상태 등을 관찰하는 것이 사상의학의 취지와도 부합된다고 설명한다.

“사실 원전에 음식에 대한 설명은 많지 않습니다. 원전에 충실한 태도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원장과 사상의학과의 인연은 아이러니하게도 사상의학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됐다.
“박사과정 중 사상의학을 비판하기 위해 파고들었을 때,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어요. 그래서 직접 원론을 파고들었습니다.”

이후로 김 원장은 자신이 번역한 사상의학을 akom통신에 올리는 한편,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연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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