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 박재수 대한의료기공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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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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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일 기자

백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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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 보험급여화 추진”
“기공 보험급여화 추진”
박재수 대한의료기공학회장 

“예전에는 많은 한의사가 기공을 수련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죠. 그래서 요즘에는 학생들 위주로 기공수련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박재수 대한의료기공학회장은 기공을 수련하는 한의사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기는 한의학의 기본을 이루는 것으로 한의사들의 치료역량을 높이는 기폭제라고 했다. 그만큼 한의학에서 기를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고 있지만 한의계에서는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박 원장은 한의사들이 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활용하도록 기공치료의 보험급여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공치료가 보험급여화가 된다면 한의사들이 이를 활용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기공을 수련하는 한의사들도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기공치료가 보험급여화가 된다면 좋겠지만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며 “예전부터 한의학에서 해오던 치료방식 가운데 하나인데도 현대의 보험체계에서는 의료기술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공치료를 보험급여화하기 위해선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어려운 것이다. 세 가지 대조군, 즉 아무 치료를 하지 않는 대상, 기공치료를 하는 대상, 다른 치료를 하는 대상을 각각 30명 이상씩 확보해, 그 임상치료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지만 데이터 구축이 쉽지 않다. 무의도한방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통해 기공치료 대상은 확보할 수 있지만 나머지 대상은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우선 기공치료를 받는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나머지 대조군은 느리지만 조금씩 확보해 나갈 계획이죠.” 

치료역량 제고…불법시술 막는 조치 
한의협 정책적인 지원 적극 나서야
 

대조군을 통한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곧바로 보험급여화가 가능한 건 아니다. 박재수 회장은 “양방의사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하는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양방의사들에게 기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것 또한 난관”이라며 “이런 부분은 학회에서 추진하기 힘들고 협회 등에서 정책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기공치료를 보험급여 대상으로 만들고, 기공을 한의학의 치료영역으로 적극 끌어들이려는 데는 기가 한의학의 기본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한의사가 아닌 외부 기공단체들이 불법시술을 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많은 단체가 기공을 수련해 축적한 기를 가지고 의료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에 대한 전문가는 한의사라는 사실을 국민에 알릴 필요도 있어 보험급여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한의학 발전과 외부 세력에 대한 방어막으로 기공의 보험급여화가 절실한 셈이다. 박재수 회장은 “한의학은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다. 요즘 한의사들은 몸을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기공은 자신의 건강은 물론 환자를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충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백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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