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교재 개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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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교재 개편 필요
  • 승인 2010.06.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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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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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식 교육 이제 지양해야
교차로- 한의학 교재 개편 필요 

한의대는 아직도 주입식 교육이 주류를 이룬다. 필자가 한의대에 입학한 80년대 초반이나 지금이나 별 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그럼 이런 흐름을, 과거 선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현상이니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이제는 탈피를 위해 치열한 고민이 필요할 때가 됐다.

물론 최근 들어 강의평가와 업적평가의 영향으로 교수들 사이에 ‘어떻게 하면 수업을 잘 할 수 있나’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학생들 역시 나름대로 수업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불만사항을 들어보면 과제물 등이 너무 많고, 잦은 시험으로 스트레스가 크고, 유급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 놓고 공부하기 어렵다고 한다.

2004년 10월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의 전문가들과 사회 저명인사가 참여하여 한의사의 직분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게 되어 한의사라는 직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출범하게 되었다. 학생들 요청과 대학에서의 평가, 그리고 '한평원'의 출범 등의 다양한 요구는 한의학 교육의 변화를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의대에서도 효율적인 한의학 교육을 위하여 지속적인 교과과정의 개편과 수업시수 조정 등의 노력을 해왔다.

암기식 교육 이제 지양해야
변증론치 활용 많이 나와야


필자는 얼마 전 EBS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예담 2008)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수업의 내용은 쉽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참고자료를 많이 활용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을 하는 것이 좋은 교수의 공통적인 조건이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정보들을 파악하는 것도 교수 개개인이 좀 더 좋은 수업을 위한 노력이라고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이제는 한의학 교육의 수월성과 효율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때가 되었다. 한의학 교육의 주체는 교수와 학생이다. 교수는 책임감을 갖고 수업에 성실하게 임하고, 학생은 수업의 방관자가 아니라 수업을 이끌어 가는 주체라는 인식을 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여야 한다. 대학은 효율적인 수업을 위하여 과감하게 교육과정의 개편을 유도하고, 적정한 수업시수를 설정하여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필자는 한의학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한의학 교재의 개편을 제안하고 싶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한의학 교재들 가운데 많은 부분이 중의학 교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하겠다. 이제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내용과 분량의 교재를 만들어 사용할 때가 되었다. 특히 임상과목과 관련해서는 서양의학적인 내용도 중요하지만 변증론치의 방법을 활용한 교재가 가급적 보다 많이 나와야 한다.

김용진/ 대전대 한의학과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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