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진화 거듭하는 한약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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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진화 거듭하는 한약제제
  • 승인 2010.05.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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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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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물질 한방약품은 과학
진화 거듭하는 한약제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방약품은 약사법에는 없다. 그저 통용적 용어에 불과하다. 굳이 엄격히 구분할 경우 한약제제 일반의약품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동의보감> 등 11개 기성 한의서의 처방을 바탕으로 하여 제약회사에서 제제화되는 한방약품은 처음에는 약국가에서 판매 목적으로 주로 생산됐으나 전국민 의료보험 적용을 계기로 한방의료기관 쪽으로 방향이 선회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방의료기관은 자가조제 원칙에 의거 어떤 약이든 자가조제가 가능하다. 단, 자가조제는 응급을 요하는 약품을 제외하고는 미리 다량의 약품을 만들어 놓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응급을 요하는 한약을 제외하고는 그때그때 조제해 투약하라는 의미이다.

자가조제가 거론될 때마다 대두되는 문제는 한약재 품질에 관한 논란이다. 그렇다고 제약회사가 만든 약품의 한약재 품질이 좋으냐 하면 그 역시 문제는 있게 마련이다. 다만 농약 및 중금속, 지표물질 검사가 사전사후에 이뤄진다는 장점은 있다.

제약 1첩이 1일 허가 용량
복합물질 한방약품은 과학


한방의료기관에서는 대체적으로 2첩을 1일분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제약회사에서 제조되는 모든 한방약품은 1첩의 용량이 1일분으로 허가돼 있다. 물론 Ex추출량으로 견주면 거의 동일한 Ex량이 된다. 왜냐하면 한방의료기관의 탕전으로 추출된 Ex량은 대략 7% 정도로 보고 제약에서 추출한 수득율은 13~15%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방풍통성산처럼 처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제약공정에서 Ex수득율이 높은 까닭은 건재량의 10배 이상 물을 붓고 100℃ 이하의 저온추출방식을 택하기 때문이다. 

복합물질인 한방약품은 단일물질로 이루어진 양약에 비해 치료나 혹은 약리작용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기가 명쾌하진 못하지만, 한방약품도 과학과 접목돼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파우치 1팩을 1.2g(2T)으로 축소시켰고 초창기 부형제가 많이 함유된 과립제에서 부형제를 대폭 축소시킨 SD공법의 백산제가 오래 전에 선을 보였다. 이제는 많은 제형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년 전 독일 하이델베르그대학 박물관에서 본 생약 추출기들이 현대 독일의 생약기술 출발점이라고 볼 때 우리도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좀 더 정확하고 품질 좋은 한방약품이 탄생하고, 한방기기산업은 산업대로 발전해 한의술과 합쳐질 경우 한의약계 내일은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김진석/ 킴스한방약품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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