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위해 상한론 응용해 보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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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위해 상한론 응용해 보자는 것”
  • 승인 2010.04.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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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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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영 노을벗한의원장

“치료 위해 상한론 응용해 보자는 것”


지창영 노을벗한의원장

임플란트 수술 없이 한약으로만 잇몸 치료

민족의학신문이 준비한 ‘다시 보는 상한론’ 강의가 5월2일부터 9월11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펼쳐진다. 노영범 복치의학회장 등 상한론 처방의 임상적 적용에 고견을 가진 4명의 원장이 기본적인 이론에서부터 진단, 처방의 임상적 활용에 이르기까지 농밀한 경험을 나눈다.

‘<동의보감> 시각에서 본 <상한론> 처방 운영’이란 주제로 6월5일, 12일, 19일, 26일 오후 7시~9시까지 8시간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는 지창영 원장이다. 지창영 원장이 동의보감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경희대 한의대 예과 2학년 때였다. 소진백 선생을 중심으로 모인 ‘동의보감 스터디팀’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동의보감을 만나게 됐다.

“5년간 소진백 선생과 동의보감 원문을 공부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인체에 대해 한의학적인 관점을 세우고 사고하는 방법을 배운 것은 평생의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3년여에 걸쳐 원문을 一讀한 뒤 지창영 원장은 스스로의 관점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그 방법론 중 하나가 처방을 통해 거꾸로 동의보감에 접근하는 것이었다.

“동의보감에서 임상은 심병, 변증, 진맥, 용약 4단계를 차례로 거치게 됩니다. 뒤의 단계는 앞 단계를 포함합니다. 그런 면에서 마지막 단계인 용약 즉, 처방을 잘 살피는 것도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공부법입니다.”

치주질환 진료체계 구축 위해 한의원이름 개명
‘동의보감 시각에서 본 상한론 처방’ 강좌 진행
피부질환 상한론 처방에 급호전되는 경우 경험


지 원장이 상한론을 이해한 것도 처방을 통해서였다. 30년 된 피부병 환자들도 상한론 처방을 쓰면 깜짝 놀랄 정도로 상태가 급호전되는 경우를 경험하면서 그 이치를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한토하 삼법, 온법에 대한 개념이 정립됐고 어느덧 상한론 관점에서 처방을 운영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됐다.

지 원장은 임상이 좋아 1992년 졸업하자마자 개원했다. 그리고 아토피와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원전에 입각해서 치료해 큰 성과를 얻었다. 그 노하우를 토대로 임플란트 수술 없이 한약으로 잇몸을 치료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그리고 최근 본격적인 치주질환 진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사랑 한의원’에서 ‘노을벗 한의원’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지 원장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경희대 대학원 한의학과 의학사상사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상지대 의학사, 각가 학설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동의보감이나 상한론이나 거대한 바다와 같다. 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일침을 청하자 지창영 원장은 정답은 없다고 대답했다.

“저는 꼭 상한론 처방이 옳다,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치료를 위해 상한론의 방법론을 좀 더 넓게 응용해 보자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를 유연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유연함은 책 보는 것과 경험이 치열하게 조화를 이뤄야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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