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곤 당선자의 한의계 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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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당선자의 한의계 행로
  • 승인 2010.03.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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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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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대의원서 16년만에 한의계 수장 등극
지부대의원서 16년만에 한의계 수장 등극
한의계 안팎 왕성한 활동… 아이디어+추진력 겸비

김정곤 당선자의 한의계 행로

김정곤 당선자가 대의원들 앞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정곤 회장 당선자는 1994년 서울시한의사회 지부대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한 번의 쉼도 없이 달려왔다. 지부대의원 2년, 중앙대의원 5년, 강남구회장 2년, 서울시회장 4년. 그리고 이제 한의협 수장으로서 새로운 3년 간의 행군을 앞두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으로서의 회무는 다양한 방법으로 김 당선자를 단련시켰고 그는 그때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장했다. 김 당선자는 서울시한의사회장 첫해 8월에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정원 확보라는 기본전제 확보부터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김 당선자는 확실한 명분을 무기로 끈질긴 설득을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경희대 등 5개 사립 한의대 입학 정원의 10% 감축 동의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2007년 초 의료법 파동 당시 김 당선자는 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위원장으로 투쟁의 선봉에 섰다. 3월21일 의료인 수만 명이 운집한 과천 연합집회에서는 뜨거운 연설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는 1인시위로 의료법 개악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당시 의사, 치과의사, 간호조무사협회와의 유기적 연대는 사안의 절박함도 있었지만 김 당선자가 ‘서울시 의약인 단체장 협의회’에 참여하면서 다져놓았던 인적 관계에 기인한 것이기도 했다.

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한의사회와 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5개 보건의료단체 의약인 모임인 청메포럼과 이명박 대통령선거 캠프 직능정책본부 보건의료위원회 본부장 활동으로 이어졌다.

청메포럼은 선거 이후 김성이 초대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원세훈 행안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형오 국회의장 등의 조찬강연회를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정관계 및 타 의료계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 부산대 한의전 설립 산파 역할
의료법 파동시 ‘과천 연합집회’ 주도
MB 캠프서 보건의료위 본부장 활동
서울경찰청 등 무료한방진료실 개설

김 당선자는 뜸사랑 같은 무면허자들의 뜸시술이나 양의사의 불법 침시술처럼 한의계의 의권을 침해하는 일에는 단호히 맞서 한의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섰다. 김 당선자는 2007년 9월 태백현대의원 양의사의 불법적인 침시술 2심 소송에서 한의계가 패소하자 ‘양의사 불법 침시술 소송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승소할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모두가 마다하던 자리였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침구학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위원들을 독려하며 대법관들을 설득할 다양한 논리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김 당선자는 김남수와 뜸사랑 등 무면허 뜸시술을 근절할 수 있도록 불법적인 증거자료를 끈질기게 수집·제보하는 등 사법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불법 의료행위의 피해>라는 영상물도 제작해 회원들에게 제공했다.

김 당선자는 2008년 7월 윤석용 국회의원(한나라당·강동을)의 한방정책자문팀을 구성해 매달 정기적인 회의를 하고 있다. 이 자문활동은 서울시 시립한방병원의 설립과 시립병원 내 한방진료부의 설치 건의안이 2009년 11월27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는데 한몫 톡톡히 했다. 또한 윤석용 의원이 ‘한방의료행위 정의’를 ‘선조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하거나 이를 현대적으로 발전, 응용시킨 의료행위’로 개정 발의 하는 등 한의계의 요구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

김정곤 당선자는 2009년 6월 서울시, 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서울복지재단과 함께 의료서비스 기부·나눔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서울 디딤돌’ 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한의사회는 저소득층 시민들에게 침, 뜸, 가정 방문간호 서비스 등 다양한 무상 한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한의사회장 임기 초부터 성북구 보건소와 서울경찰청 기동단에 각각 한방진료실을 개설하고 정기 무료진료 등 각종 봉사지원을 꾸준히 해온 것과 함께 사회적으로 한의학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한의사의 위상을 높이는 전기로 작용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회원들의 임상능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회 학술 임상특강을 진행했다. 이 특강은 2007년부터 매월 열리면서 고액의 사교육비용 부담도 줄이고 회원 간의 친목도 다지고 1천만원 가량의 잡수입도 발생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김 당선자는 한약의 제형 변화를 통해 새로운 한의약 시장의 수요를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2006년 9월부터 ‘서울시회 추천 탕약건조기’ 개발을 2차례에 걸쳐 추진하기도 했다. 비록 서울시회가 요구하는 기준에는 최종적으로 미치지 못하고 종료됐지만 정부나 다른 연구기관이 하지 못하는 일을 서울시회가 나서서 추진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투약 및 복용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제형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한의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경영수지 개선의 핵이 될 다양한 제형 변화 실험을 촉발했다.

김정곤 당선자는 1963년 생으로 경희대 한의대를 1987년도에 졸업하고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에서 전문수련의 과정을 밟아 1991년 수료했다. 1992년에는 경희대 한의과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2000년에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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