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사상학회 實戰 지상강좌(2)

3. 마황과 맥문동은 환상의 짝궁!

맥문동은 성미가 微寒甘微苦하고 潤肺淸心, 瀉熱除煩 生津止嗽의 효능이 있어 마황의 燥性이 심해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이다. 그러므로 비만의 단기간 치료를 위해 마황제를 사용하여야 할 때는 맥문동을 체질의 특성과 마황의 양에 따라 적절히 배오하여 주고 환자의 현 증상에 맞는 체질처방을 통해 체중감량은 물론이거니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체중증강의 근본원인인 체질적인 소인까지 한꺼번에 치료하여 요요현상을 방지하여 꾸준하게 감량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다이어트라면 마황지제를 넣지 않은 체질처방만으로도 충분히 체중감량이 이루어질 수 있다. 고방이나 후세방과는 다르게 당장 보기에 병의 원인으로 보이는 수독(水毒)이나 결(結) 등의 증상을 제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체질적인 보명지주(태양인의 흡취지기, 태음인의 호산지기, 소양인의 음청지기, 소음인의 양란지기)를 회복시켜 주고 각 체질이 가지는 소증(素證)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더없이 좋다고 할 수 있다. 

4. 소음인의 다이어트 처방

소음인은 비위의 기능이 다른 체질에 비하여 약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살이 잘 찌지 않는 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음강기 장애가 발생해 음식 소화가 나빠지면서 붓거나 대‧소변 장애가 발생하여 비만하게 된다. 또한 소음인은 많이 먹지는 못하더라도 입에 단 밀가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체중이 쉽게 불어나는 사람도 많다.

특히 몸이 찬 소음인 체질은 체액 순환이 안 되어 팔다리가 부으면서 비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대체적으로 허벅지나 엉덩이 아래 쪽에 살이 많이 쪄서 하체비만을 호소하게 된다. 소음인은 수분 정체가 쉽게 되어 물살이 되기 쉬운 체질이므로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들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1) 신수열표열병증의 비만
소음인의 표병증은 울광증, 망양증, 태양병궐음증의 3가지로 나누어지며 다이어트 처방으로는 울광증에 궁귀향소산 백하오군자탕 곽향정기산, 망양증에 황기계지탕이 주요하게 사용된다.

일반적인 다이어트한약에 대한 거부 증상이 있거나 평소 대장파한의 증상이 있는 소음인에게는 곽향정기산을 사용하면 좋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상열과 한출을 동반한 비만증에는 황기계지탕이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

2) 위수한이한병증의 비만
소음인의 이병증은 태음병과 소음병으로 나누어지는데 다수가 태음병 결흉증 패턴의 비만이다. 주요 처방으로는 관중탕류, 즉 신축본 관중탕, 당귀백하오관중탕, 인삼백하오관중탕, 십이미관중탕, 강출관중탕 등을 사용한다.

또한 평소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인 경우 과식을 하거나 과로 등으로 인해 간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데 이 경우는 계지반하생강탕이 간수치를 되돌려 주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좋은 처방이 된다.

5. 소양인의 다이어트 처방
소양인은 하체에 비해 상체가 쉽게 발달하는 체질로 팔뚝이나 어깨, 윗배 등에 살이 쉽게 찌는 편이다.

일반적으로는 소화를 잘 시키므로 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먹는 폭식으로 살이 찌는 경우가 많은데 이양상승이 되지 않아 대장국과 위국에 열이 쌓이면 음식을 먹어도 쉽게 꺼져서 자주 배고픈 상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간식을 자주 먹는 것을 자제하여야 한다.

또한 신국의 음기가 하함되면 소변장애가 쉽게 발생하여 수분 정체로 인한 비만도 올 수 있다. 특히 소양인은 변비가 생기면 체중이 꾸준히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변비가 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1) 비수한표한병증의 비만
소양인의 표병증은 열실결흉증과 망음증에서 가장 흔하게 온다. 열실결흉증은 병증의 경중에 따라서 형방도적산과 도적강기탕 감수를 사용할 수 있다.

망음증의 비만은 일반적으로 식욕이 없으면서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변이 묽다. 이런 비만환자들은 형방지황탕이나 목통무우탕 등을 하루에 4~5팩 배가 고플 때마다 복용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계속>

나대운/ 체형사상학회 교수 겸 편집이사, 가온경희한의원

나대운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