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회장 업적은 VS 역사의 현장 지켰나
상태바
서울시회장 업적은 VS 역사의 현장 지켰나
  • 승인 2010.03.12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

민족

dalgigi@http://


한의협 회장선거 입후보자 초청 토론회- 1부
“서울시회장 업적 들려달라 VS 역사의 현장에서 못봤다

한의협 회장선거 입후보자 초청 토론회- 1부

주최: 한미래포럼
사회: 백은경 한미래포럼 부대표
참석: 김정곤 회장 후보(기호 1번)
         박상흠 수석부회장 후보 
        이범용 회장 후보(기호 2번)
        김용기 수석부회장 후보
일시 및 장소: 2010년 3월7일 용산 KTX회의실

사회= 오늘, 제40대 한의협 회장선거 입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3부로 진행됩니다. 1부는 각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미리 던진 3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시간입니다. 반론과 재반론 기회가 한 번씩 주어집니다.
먼저 김정권 후보는 이범용 후보에게 한의협 감사 및 대의원총회 의장을 오래 했으나 협회 회무 공백이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정액·정률 상한선 인상의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대의원총회 의장의 직위를 이용해 대의원 격려방문을 한 것이 사전선거운동이 아닌지 등 세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범용 후보는 답변을 해주시죠.

이범용= 중앙회 부회장을 5회, 서울시한의사회장을 37개월이나 역임했고, 대의원총회 의장 직을 직무대행까지 합쳐 3년을 했습니다. 회무 공백이란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회무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게 아니라 현장 속에서 얻어지는 지혜입니다. 일례로 대국민 홍보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민족의학신문 창간 주체로 20년 이상 언론사를 이끌어 왔고,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도 수료해 언론계 인맥이 비교적 탄탄한 편입니다. 6년간 중앙회 감사를 지내며 지방과 서울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한의사회관 건립을 위해 12년간 뛰어다녀 회원들의 성금을 이끌어낸 점 역시 회무능력을 입증하는 증거가 아닐까요. 약사법 개정을 비롯해 공보의‧군의관제 도입, 청와대 한의사주치의나 한의약육성법 실시, 국립대 한의대 설치가 모두 회무능력과 연관되고, 그 24년의 경륜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의계의 자산입니다.
정액‧정율 상한선 인상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양방의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는 다양한 치료를 해주고 1,500원 정도 받는데, 한의원의 경우 15,000원을 넘기면 30% 본인 부담율 때문에 환자 부담비용이 6~7천원까지 올라갈 수 있고, 그러면 경쟁이 안됩니다. 따라서 상한선을 18,000원에서 20,000원 정도로 올려야 합니다. 복지부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의사회, 치과의사회의 공조를 끌어내면 가능합니다. 그러면 한의원 당 년간 1,800만원 정도의 추가 청구액이 생기게 됩니다.
대의원 격려방문은 현안들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정례활동이기 때문에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회무 공백이란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회무능력은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게 아니라 현장 속에서 얻어지는 지혜입니다”- 이범용 후보

“중앙회장을 하려고 지부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전임 서울시회장들의 훌륭한 회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정곤 후보

사회= 반론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김정곤= 대의원총회와 협회는 전혀 다른 조직입니다. 국회와 행정부가 다르듯이. 그 경험을 가지고 회무 공백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정액 정률 상한선을 18,000원으로 인상하는 건 이미 결정돼 있습니다. 장관 보고가 끝났고, 발표만 남았습니다. 그밖에 다른 방법이나 금액에 대해 여쭤보는 것입니다.
또한 대의원 격려방문을 정례활동이라고 했는데, 그 전에는 돌아다닌 예가 없고 실재로 전 현직 지부장과 대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던 일은 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더구나 출마 등록을 하기 직전까지 대의원총회 의장으로서 선관 위원장 직을 수행하는 바람에 지역 토론회 등 이번 선거의 모든 규정을 후보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는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범용= 서울시회장 재직 당시, 저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간의 체납회비를 100% 거의 다 걷었습니다. 이는 각 구 분회의 원로들과 소통하면서 확실한 회무 협조를 얻어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근데 현재 서울시한의사회 회비 수납율이 어느 정도인지 역으로 되묻고 싶습니다. 또한 중앙회와 서울시한의사회가 얼마나 소통이 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18,000원 인상은 아직 정부안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추진 중인 여러 가지 결과가 있는데, 그것은 법적 절차를 거쳐 확정되기 전까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입니다.
김정곤 후보도 입후보 등록 전에 지방 대의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이해하고 넘겼는데, 오히려 김 후보가 이런 문제를 들고 나오니 참 묘한 생각이 드는군요.

“대학생활 6년간 무엇을 했나” VS “회장 회무 소홀히 하지 않겠나”

사회= 이범용 후보가 김정곤 후보에게 보낸 질문입니다. 첫째, 김 후보는 서울시회장 당시 정책백서를 발간했는데 제목만 나열된 껍데기 정책집이라고 불립니다. 전시행정의 전형 아닙니까? 두 번째는 한방공중보건의 실시, 한의학연구원 설립, 한의학육성법 제정 등이 지난 20년간 한의계의 대표적인 성과인데, 김정곤 후보는 그때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 역사의 현장에서 아무도 김 후보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셋째, 중앙회장에 출마한 이유가 서울시회장으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혹시 중앙회장이란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서울시 회무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혹여 중앙회장이 되어서도 다른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회장 회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런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 정책백서의 머리말 일부를 그대로 읽어 드리겠습니다. ‘본 자료집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2집의 발간에 앞서 우선 1차적으로 제목을 중심으로 글 목록을 정리한 것입니다. 곧 발간될 2집은 1집에서 제시된 각 과제에 대하여 서울시한의사회 모든 위원회의 철저한 논의와 전문가에 의뢰한 외부 용역 등을 통해 상세하고도 광범위한 내용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목차에도 ‘약무, 보험, 제도 개선, 홍보, 학술, 의무, 국제, 정보통신, 재무경영, 회무 활성화’ 등 정책과제를 싣고 여기서 다시 내부논의 과제, 외부용역 과제, 자료취합 과제 등 3가지로 나눠 2집을 발간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앙회 집행진이 바뀌면서 백서사업을 가져갔고, 얼마 전 중앙회가 백서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도했던 백서와는 거리가 먼 자료 취합 수준이어서 아쉬움이 저도 많습니다. 어쨌든 서울시회의 노력이 전시행정이거나 껍데기만 있는 정책집이라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20년 전에 병원 수련의였습니다. 1991년도에 개원해서 94년도부터 지부 대의원 활동과 회무를 시작했습니다. 96년부터 2,000년까지 한약분쟁이 뜨거울 때 강남구한의사회 부회장을 했고, 삭발도 했고, 과천 집회도 갔고, 조계사 철야농성도 했습니다. 특별회비 등 모든 분담금을 미납한 적도 없습니다. 이처럼 의무를 다한 일반 회원은 역사의 현장에서 보지 못한 사람이고, 마이크 들고 크게 얘기했던 사람만 역사의 현장을 지킨 사람이란 말입니까. 이런 인식은 지도자로서 심각한 결격사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저는 대학 6년간 이 후보는 무엇을 했는지 묻겠습니다. 저는 과대표도 하고 부학생회장도 하고 졸업준비위원장도 하며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서울시 회무에 소홀하지 않았는가 라는 질문은 전형적인 마타도어입니다. 저는 중앙회장을 하기 위해 지부 업무를 소홀히 다룬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전임 서울시회장들의 훌륭한 회무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후보는 서울시회장 재임 당시 이룬 업적을 3가지 정도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998년부터 4년 간의 체납회비를 100% 가깝게 걷었습니다. 원로 등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회무 협조를 얻어낸 결과입니다”- 이범용 후보

“한약분쟁 당시 삭발도 했고, 과천 집회도 갔고, 조계사 철야농성도 했습니다. 특별회비 등 모든 분담금을 미납한 적도 없습니다”- 김정곤 후보

이범용= 결국 정책백서가 아니라 백서 발간을 위한 목록집이란 지적에는 이의가 없는 것 같군요.
저는 대학 6년간 과대표 2번을, 예과 졸업위원장으로서 예고 졸업 준비를 했어요. 1학년부터 본의 아니게 학생운동에 관여가 됐고 졸업할 때까지 학생회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의 봄 당시 수배돼 상당히 곤욕을 겪은 일은 당시 학교를 다녔던 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386세대와 친밀하고 신세대에게 꿈을 나누고 싶은 겁니다.
전임 서울시회장 관련 발언은 유감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역대 서울시 회장님들은 백서도 만들고, 저 역시 칼라사진이 담긴 앨범을 30년만에 제작‧배포해서 지금도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고 있습니다. 또한 밀렸던 회비를 거둬, 그 돈의 일부로 한약재 사업의 결손을 갚은 사실도 아는 분은 다 알고 있습니다.

김정곤= 전임 회장님들의 회무 내용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이 후보가 일궈낸 회비 100% 수납에 대해 공감을 합니다. 저도 지난 회비에 대해 75% 정도 수납율을 올렸습니다. 다만 예산규모가 200% 정도 커지고 회원이 4천명이 넘는 조직하고 10년 전 조직의 회무는 전혀 다릅니다. 이 점을 이해해 주시고요.
컬러 앨범도 그렇습니다. 회원 이동이 잦은 상태에서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일 만큼 앨범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참고로 제가 서울시한의사회 회원명부를 작년에 만들었는데 반은 주소록이고 반은 보험청구 등 한의원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지식들을 담았습니다. 또한 100% 찬조로 제작해 회비는 1원도 쓰지 않았습니다.

정리= 박진우․ 이지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