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칼럼- 개인의 힘, 조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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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칼럼- 개인의 힘, 조직의 힘
  • 승인 2010.03.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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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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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힘, 조직의 힘 

동계올림픽에서 연일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이 들려온다. 대표선수들의 개인기는 뛰어나고 멋지다. 요즘 신세대는 개인주의적이라고 한다. 구세대처럼 국가나 조직의 가치보다 개인적 가치를 우선시한다. 공부든, 운동이든 자기 자신의 흥미와 목표의식이 강한 편이다. 그럼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의계도 개인의 힘은 강하다. 최우수 인재가 한의대를 지망한다. 한의사 개개인은 모두 뛰어난 자질이 많다. 탁월한 명의도 많다. 반면, 집단으로서 한의사 조직의 힘은 어떤가? 대외적으로 한의사 조직은 과연 영향력이 있는가? 제도적인 문제, 무면허 불법의료, 양방과의 갈등구조, 한의학 불신, 치열한 언론홍보전, 이런 일들에 조직력의 열세를 느낄 때가 많다. 내부적으로도 공통의 이익보다 계층 별로, 분야 별로, 세대 별로, 첨예한 이해관계를 보이며, 단합되지 못할 때가 많다.

이해관계 얽혀 단합 못해
조직은 없고 개인만 남나


개개 한의사가 아무리 잘하거나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제도화된 사회 속에서 집단의 역량이 필요할 때가 많다. 한의계의 공적인 조직이 있지만, 개인은 조직력의 부재를 느낄 때가 있다. 지도부는 개인을 희생하면서까지 불철주야, 고군분투하지만, 분회나 지부에서 개인의 참여를 통해서 조직화되지는 못한다. 조직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은 전혀 상관없는 일들로 취급되기도 한다. 과연, 조직은 없고 개인만 남을 것인가?

짐 콜린스는 “Good to Great"라는 저서에서 평범했던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을 분석했다. 좋은(Good) 기업에는 능력이 뛰어난 개인, 합심하는 팀원, 역량 있는 관리자들, 유능한 리더들이 있었다. 위대한(Great)기업에는 조용하고 겸손한 단계 5의 리더십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강한 의지를 가지고, 개인의 명성보다 조직의 발전을 더 우선시했다. “사람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 적합한 인재를 모으고, 조직의 힘을 극대화했다. 남북전쟁의 위기 속에서 라이벌을 등용하였던 링컨도 전형적인 단계 5의 리더였다.

한의계도 조직의 힘이 강화되어야 한다. 조직을 우선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다양한 세대, 각계 계층의 인재들이 등용되어야 한다. 개인과 조직이 소통되고. 개개의 힘이 모여, 조직의 역량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조직이 살아야 개인도 살기 때문이다.

박재현/ 강북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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