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한방약품 표준화 EBM 끝나
상태바
교차로- 한방약품 표준화 EBM 끝나
  • 승인 2009.12.30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석

김진석

mjmedi@http://


한방약품 이미 표준화 EBM 끝난 상태
시장 요구 맞춰 제형변화 몰두
간략한 한약 처방 구성이 대세

우리 의료체계는 다른 나라와 약간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의료인은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로 나뉘고, 약품으로는 의사 처방에 의해 투약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과 처방 없이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이 있다. 한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약은 한약제제 일반의약품으로 국한돼 있다.

이들 약품은 제약회사가 식약청 허가를 받아 만들어진다. 즉, 양약이 섞이지 않은 순수 한약(생약 및 한약)을 산제, 환제 또는 열수추출 또는 30% 이내의 알콜 추출물만을 사용하여 Ex추출과립, 정제, 연조Ex제제를 사용하게끔 되어있다. 대신 한의사에겐 자가조제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바로 여기서 한방 의료기관의 독특한 비방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약은 질병을 치료하는 양대 축 가운데 하나다. 치료기술이 나머지 하나인 점을 감안할 때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한의사의 치료기술은 국한적인 만큼 약물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때문에 한의약계 종사자들 입에 자주 회자되는 단어가 한약의 표준화, EBM 등이다. 공격에 대한 대비 뿐 아니라 한약의 과학적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헌데 죄송하지만 제약회사의 한방약품은 이미 표준화, EBM이 끝난 상태이고, 지금은 새로운 제형과 신처방 구성을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제형의 기본은 유효성, 안전성, 안정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과학성, 편의성, 시장성의 3대 요소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새로운 제형의 형태를 보면 1일 3회 복용에서 1일 1회 복용으로 변화되는 추세이다. 시장은 더욱 더 편의성을 요구한다. 한방약품은 이에 대한 적응이 불가능할까? 아니다. 절대 가능하다. 스틱형연조Ex를 개발한 필자는 확신하고 있다.

현재 우리 한방약품의 허가는 동의보감 등 11개 기성 한의서에 수재된 처방대로만 제약허가가 나고 그밖에 일본약국방(JP)에 수재된 처방도 허가가 난다. 독일의 롯데리스트나 미국의 허벌은 큰 의미가 없다. 단 여기서 별도의 가감방은 식약청의 별도 허가를 얻어야 하는데, 이는 한방 신약개념이니 별도로 논하고자 한다.

한약 처방의 구성은 간략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본은 고방 위주로 가고, 중국은 국책과제로 4개 한약재 이상의 배합은 배제시키고 있다. 처방에서 한약재 수를 줄이려는 건 치료방향을 명확히 잡아주고 독성 발현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아무리 좋은 처방도 한약의 독성이 발현되면 들어간 돈과 시간이 그만 물거품이 되고 만다. 우리도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진석/ 킴스한방약품 이사

100101-칼럼-교차로-한방약품-표준화-제형변화-김진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