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 인터뷰(1)- 안상우 동의보감기념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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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릴레이 인터뷰(1)- 안상우 동의보감기념사업단장
  • 승인 2009.12.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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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기자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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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동의보감 불씨 되살릴 ‘재점화’ 호기
칭찬 릴레이 인터뷰①

안상우 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장

2010년 동의보감 불씨 되살릴 ‘재점화’ 호기
편찬 400주년 맞아… 관련 국내외 행사 잇따라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한의약계에 청신호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2009년 한의약계 10대 뉴스(본지 편집위원들 선정) 중 1위로 선정될 만하다. 동의보감 등재엔 많은 사연이 숨어있다. 몇해 동안 국내외 최일선을 누빈 끝에 결국 한의약계 소망을 일궈낸 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장을 만났다. 그는 오는 2013년 ‘동의보감 엑스포’ 준비로 등재 이전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올해 2010은 동의보감이 발간된 지 400주년을 맞는 해여서 엑스포 시동을 걸기에 적합하다.

안상우 단장은 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 이후 7~9월까지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와 잇따른 인터뷰에 이어 KBS 2부작 특집다큐 편성, 국제학술대회와 등재 기념행사 등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는 여유로운 생활을 보낼 법도 한데 오히려 워커홀릭(workaholic) 같은 자신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2010년은 동의보감이 편찬된 지 4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개인적으로 의사학적 관점에서 ‘발간’보다 당시 각종 의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의학 정수만을 완성한 ‘편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올해 2010년은 3년 후 동의보감 엑스포의 성패 여부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전국을 동의보감의 열기로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동의보감 재점화’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올해를 ‘동의보감 재점화 시기’로까지 선언하는 이유는 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짧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의약계 전 직역이 등재를 전략적으로 이용했더라면 동의보감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한의약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을 것이라고 안 단장은 아쉬움을 털어놨다.

동의보감 등재로 한의학 브랜드․이미지화 성공
엑스포 한의학 세계화 시험무대이자 공감코드

동의보감기념사업단은 지난해 동의보감 침구와 내경 편의 영문화 작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외형, 탕액, 잡병 편의 영문화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불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동의보감을 번역할 전문인력 확보해 곧바로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의보감/한의학 관련 대형 국제행사도 준비 중이다. 11월에는 ‘허준 작 동의보감 완성 400주년 기념 국제포럼’이 일본 현지에서 열리며 ‘세계 전통의학의 날’ 지정 등 뜻 깊은 행사가 국내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모든 행사는 향후 동의보감 엑스포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연결된다. 안 단장은 “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로 한의학을 세계 의학시장에 브랜드화하고 이미지화하는데 성공했다면 (동의보감)엑스포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의학의 우수성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토록 유도하기 때문에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일종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0년 사업단의 가장 중요한 과업 중 하나는 엑스포를 앞두고 실무를 책임질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일과 한의계 참여를 최대한 독려하는 일”이라며 “기존 한방행사에서 볼 수 없는 한의학적 개념과 동의보감의 현대적 가치와 우수성을 충실히 구현해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문화적 코드를 창출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방유취 등 고의서 제2, 제3 등재 시도
묵수적 태도 탈피 현대적가치 창조 필요

안 단장은 2007년 사업단을 맡은 이후 각종 한방 고의서의 현대화에 진력해 왔다. 이는 현대에서도 한의학적 가치가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하는 주요 사업이다. 때문에 그는 사업단 활동이 마무리되면 <의방유취> 등 기존 고의서들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2의, 제3의 동의보감을 발굴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의계가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과 가치만을 내세우며 한의학의 현대적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는 다소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동의보감기념사업단장 이전에 한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해 봅니다. 단순히 우리 것은 좋고 전통 한의학은 우수하다는 묵수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현대사회에 맞는 한의학의 가치를 재창조하려는 노력이 지금 우리 한의계에 절대 필요합니다. 허준 선생 역시 단순히 의학서를 편집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의학 고유성을 재창조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민족의서를 창출했습니다.”

그는 이어 “한의학이 임진왜란, 일제 식민지 등 굴곡진 민족사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 단순히 전통의학이어서가 아니라 말로 형언키 어려운 위대한 가치를 내재했기 때문”이라며 “한의사들도 이런 점에 자부심을 갖고 경영 등 목전의 문제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의료인 본인의 자세를 견지하며 사회 공익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충언을 아끼지 않았다.

안상우 단장 칭찬 릴레이 추천- 나카자와 도시히코 여사
동의보감 400주년 기념사업 숨은 공로자

나카자와 도시히코 운영위원(도쿄 고려박물관)은 동의보감 400주년 기념사업의 숨은 공로자이며, 한의약의 세계화 추진을 위해 음양으로 열심히 뛰는 자원봉사자이다. 도시히코 여사는 남편의 유작인 일역판 <소설 동의보감>을 출판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동의보감에 담긴 우리 의학의 열정에 매료된 나머지 출판사를 직접 설립해 책을 펴냈다.

2010년 11월14일 동의보감이 편찬/완성(1610년)된 지 4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에서 조직/운영되고 있는 ‘허준회(FAR, Friend Asia Road)’와 협력해 일본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닌 허준과 동의보감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자 실천하는 모습은 우리 한의계에 좋은 본보기이다.

도시히코 여사는 또한 한일 양국의 진정한 화해와 우호를 촉진하는 퍼실리테이터이다. 고려박물관에서 한국 관련 다큐멘터리나 역사물들을 회원들과 시청하며, 정기적인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 알리고 화합을 시도하는 노력은 매우 용기 있고 훌륭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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