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띠생, ‘소원을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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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띠생, ‘소원을 말해봐’
  • 승인 2009.12.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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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기자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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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현대화로 대중성 확보했으면

2010년 신년특집- 범띠생, ‘소원을 말해봐’

한의학 현대화로 대중성 확보했으면

전문의제‧ 이력추적제 등 공동발전 기여해야

경인년을 맞아 한의약계 범띠 생들에게 새해 소망을 한 가지씩 들었다. 작년에 한의계를 뜨겁게 달군 현안들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통분모였다. 한의학 현대화를 통한 대중성 확보 역시 같았다.

■김홍룡 평강한의원장(1950년생)

“2010년 남북 한의학 교류 활성화의 해 되길”

제가 태어난 1950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해입니다. 이후 남북 분단의 아픔과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2010년에는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교류가 활성화됐으면 합니다. 한의학은 국민보건을 책임지는 역할 외에도 또다른 형태의 사회공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 주도의 남북관계가 다소 침체된 만큼 민간차원의 의학적 교류나 학술적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남한에서 볼 수 없는 북한의 특수한 약재나 학술자료 등이 한의학과 만난다면 지금보다 더욱 진일보한 임상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인년을 맞아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민족의 평화와 건강이 더욱 일천하길 기원합니다.

■윤경탁 안아픈세상한의원장(1962년생)

“개원가 도움 되는 새 임상기법 발굴”

한의원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환자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현대질환에 관심을 쏟고 국민정서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새로운 임상기법 발굴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고민 끝에 탄생한 새로운 임상기법은 한의원 경영 회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고전적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증질환, 교정요법, 약침 등에 대한 새로운 임상기법들이 많이 발굴됐으면 합니다. 임상현장에서 볼 때 의료 소비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고 양방과 경쟁에서도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인년에는 새로운 임상기법의 적극적인 발굴로 한의계 전체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오철 화접몽한의원장/가수(1974년생)

“부드러운 한의학 이미지 지속적 홍보 필요”

개원 3년차를 맞이한 입장에서 볼 때 일선 개원들이 가장 바라는 부분은 한의학에 대한 이미지를 국민과 더욱 친숙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한의학 하면 부드럽고 친숙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한의협 차원의 고심과 모색이 필요할 때입니다.

한의사 개인이 언론 매체나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돼 있습니다. 강남의 한의원들이 한 달 동안 한의원 홍보비에만 1000~3000만원의 거액을 쏟아 부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더구나 이 홍보마저 새로운 임상기술 위주로 국한돼 홍보력이 약하고 한의학에 대한 단편적인 이미지만 전달할 뿐입니다.

내년에는 한의학 드라마가 제작된다고 하는데 드라마 방영 전후에 현대적인 한의학의 이미지를 PR하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한의학의 이미지를 최대한 가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대국민을 상대로 한 이벤트나 대형행사도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언론에 한의학에 대한 긍정적 소식을 간단하게나마 자주 소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최민곤 동국대 한의대 본과 3학년(1986년생)

“전문의 문제 공동의 발전방향으로 진행돼야”

올해 한의대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개원의들의 전문의 표방입니다. 이번 전문의 관련 복지부 TF에서도 5개 한의계 관련 단체 중 학생들이 배제되는 것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몇 년 후 전문의 문제는 한의대생들이 가장 절실하게 느낄 문제인데도 참여 기회조차 박탈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입니다.

그동안 학생들이 학점 관리 등 개인적 사안에만 신경 쓴 경향이 없지 않지만 한의대 6년 과정을 통해 올바른 한의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나 현재 한의대 교육문제 등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하는 학우들도 적지 않습니다.

선배 한의사들은 학생들을 자기 자신이라 여기며 전문의 문제가 한의계 공동의 발전방향으로 흘러가도록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원 운영문제도 중요하지만 건강보험 문제나 한방공공의료 확충,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 등 한의계 전체와 관련된 현안에도 관심과 참여를 보이면 좋겠습니다.

■나민애 한의유통 총무팀(1986년생)

“이력추적제 실효성 있게 시행돼야”

농산물이나 식품에 대한 원산지 이력추적제가 시행된 지 한참입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농산물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약재이력추적제는 묘연하기만 합니다.

국산한약재를 수입한약재에 섞거나 둔갑시켜도 제대로 이를 검증할 제도적 기반이 없기에 그동안 국민 뿐만 아니라 한약의 또 다른 최종 소비자(end-user)인 한의사들마저 많은 혼란과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이런 측면에서 한약재 안전성 확보와 신뢰 향상을 위해 추적제 시행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2009년 한 해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한의약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정부 주도의 한약재이력추적제가 올해 안으로 꼭 정착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이력추적제가 생산자 제조업자 유통업자 한의사 등 모든 한의약계 인프라로부터 환영 받아 더욱 강력한 현실성이 담보됐으면 합니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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