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난임치료 근거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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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난임치료 근거 마련해야
  • 승인 2009.11.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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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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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 ‘저출산 참여방안’ 국회 공청회
한방 난임치료 근거 마련해야
자유토론시간에 패널들이 류은경 회장(왼쪽 말하는 이)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여한, ‘저출산 한의학적 참여방안’ 국회 공청회

불임 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도 정부 의료정책은 양의학 시술과 검사 등에 경도돼 있고 정작 한의학은 빠져있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류은경)는 이에 따라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석용 의원실과 공동으로 ‘저출산 고령화 정책에 대한 한의학적 참여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윤석용, 이한성, 나경원 의원(이상 한나라당),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공청회에 참석해 한의학이 불임으로 인한 저출산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한 뒤 정책 입안을 위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경 청한 정책국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정부의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의료영역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사업 및 예산규모가 13개 사업에 4354억원이 지원되지만 한의학 관련 예산은 아예 없다며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그 예로 “2006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불임진단 전 불임 극복을 위해 찾는 의료기관 중 한의원을 찾는 비율이 높으며, 불임치료를 위한 방문 의료기관 수도 양방기관과 한방기관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어 “특히 지원정책이 수술적 처치 위주의 불임시술로 이어져 여성과 출생아의 건강문제, 고비용, 불임부부의 경제적 어려움 등 많은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는데 반해 한의학의 비침습적 치료시술은 여성의 생식건강을 증진시키는 자연적인 접근방식으로 저렴하다”고 한의학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 국장은 또한 한의학적 난임치료에 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부족하다면 일부 지역이나 계층에 대한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성 안전성 경제성을 평가해야 한다며 실제로 대구시 동구 보건소에서 올해 한방 난임치료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결과의 일부 데이터를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한 박춘선 사단법인 아가야 대표도 “우리 단체가 난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부부들을 위한 지원정책을 운영하면서 실제 한방으로 효과를 본 사례를 종종 본다”며 “지금이라도 난임치료에 효과적인 한의학 치료지원을 정부 정책에 포함시켜 하며, 한의학계도 난임부부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류은경 여한 회장은 질의를 통해 정부가 운영하는 바우처 제도에 한의학이 참여할 수 없는 지를 묻자 이상영 보건복지가족부 저출산고령화 정책국장은 “한의학계도 과학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도적인 참여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은경 정책국장은 또한 한의학계도 여러 관계 기관과 손잡고 정부-대학-임상 한의사-한방공공보건체계 등으로 이어지는 한의약여성생식건강증진연구회 등 지원조직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자 류은경 여한 회장은 이에 적극 동의를 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도 이평수 한의협 한의학정책연구원 수석위원은 한의학계에 “리더십을 가진 강력한 지도자가 없다”고 지적한 뒤 한의학 외에 의학, 보건학, 사회학, 경제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일반화-제도화라는 체계를 통해 한의학의 저출산 정책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채빈 한의협 보험이사는 “한의학계가 정부 정책에서 소외 받는 원인은 내부적인 단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외부적인 행동과 함께 내부 단결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명자 꽃마을한의원장은 ‘불임 한방으로 고친다’는 발제를 통해 국내 학술지 등에 발표했던 치료사례들을 보고하고 특히 하버드대학과 공동으로 준비 중인 논문을 내년 초 해외저널 ‘Journal of Complimentary&Alternative medicine’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정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보조생식술과 한방치료’라는 주제 발표에서 PUBMED를 통해 체외수정률을 높이기 위한 침치료술 동반 논문을 검색해 침치료가 임신 성공률을 높였다는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박춘선 대표가 불임이라는 확정적 용어보다는 난임이라는 용어를 쓰자는 의견에 동의하기도 했다.

이지연 기자

091124-보도-학술-여한의사회-저출산대책 공청회(p)-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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