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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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45)
  • 승인 2009.11.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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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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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야마대학 약용식물원

1923년 도야마약학전문학교 약초원으로 탄생
동남아시아 파라과이산 약용식물 610종 보존
년중 봄가을 2회 주말에 일반 공개행사 진행 

도야마(富山)현은 일본에서 한약의 발생지로 한약산업이 잘 보전되어 있다. 이 곳의 대표적인 한약 관련 시설을 간단히 추려도 도야마시 민속민예촌 한약자료관, 도야마현 건강파크 국제전통의학센터, 고칸도 한방회사 한약전시관, 한곤탄약국, 가나오카(金岡) 약종상 집 그리고 도야마대학 화한의약학총합연구소와 민족약물자료관 등 숨이 찰 정도로 다양하다. 과연 일본 한약의 중심지라고 불러줄 수 있겠다.

도야마대학은 1949년에 개교하였고 그 중 약학부는 1978년 도야마의과약과대학으로 독립했다. 그 후 2005년에 다시 도야마대학과 통합하여 현재는 도야마대학 소속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오늘 둘러 볼 도야마대학 약용식물원(pha.u-toyama.ac.jp/plant/index-j.html)은 1923년 도야마약학전문학교 약초원으로 탄생하여 현재 도야마대학 약학부 부속 약용식물원으로 명과 실이 함께 성장하여 왔다.

캠퍼스의 제일 윗쪽에 위치한 이 식물원은 1,982종의 약용식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종자식물이다. 그 중에서 포장에 식물이름을 붙여 놓고 야외에서 재배하는 식물은 330여종이나 되며, 귀한 식물들이 많아 약용식물 연구에 좋은 식물원이다. 특히 온실에 들어가면 동남아시아와 파라과이산 약용식물 610종이 보존 관리되고 있어 이채롭다. 화한의약학총합연구소의 요코자와 타카코(橫澤隆子) 교수의 협조를 받아 약용식물원을 방문한 날은 마침 비가 제법 내렸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하니 더욱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이 열심히 약용식물 사진을 촬영한다.

관리실 옆에는 일본의 어느 약용식물원에나 다 재배하고 있는 울금이 마침 꽃을 피운 채 방문객을 반긴다. 일본에서는 Curcuma longa를 울금으로 부른다. 그리고 일본에서 강황으로 불리는 Curcuma aromatica도 재배하고 있다. 다양한 마황류를 한 장소 안에 잘 분류하여 포장을 구성하고 있다.

필자가 관심을 가지는 해당화도 있다. 이 곳 해당화의 학명은 Rosa rugosa var. plena이다.
대황 대용으로 사용하는 종대황은 6월에 촬영한 꽃 사진과 10~11월의 수확기 사진 그리고 약용 부위인 뿌리줄기의 횡단면 사진을 함께 제작해 팻말로 만들어 두고 있다. 일본서 식용 대황으로 부르는 Rheum rhaponticum도 본다. 창출은 다양한 품종을 수집하여 포장에 재배하고 있는데 중국산, 한국산도 포함되어 있다.

감초는 의약품은 물론 간장, 담배, 다양한 가공식품의 감미료로 널리 사용되므로 중국을 중심으로 연간 1만톤 이상을 수입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스테비아는 7월과 9월에 촬영한 사진도 팻말로 제작해서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시호는 노란꽃이 피어 있으며, 남실, 의이인, 다양한 종류의 다투라, 작약, 목향, 당귀, 회향, 마타리(패장근), 개맨드라미(청상자)도 있다.

이 약용식물원은 시민들을 위한 일반 공개행사도 개최하여 지역사회에 다가가는데,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토, 일요일을 이용한 휴일에 연다. 이곳을 찾아가려면 도야마역에서 도야마대학 부속병원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된다.

글ㆍ사진 /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박종철 교수

사진 설명(좌로부터)
1. 약용식물원 간판
2. 약용식물원 전경
3. 다양한 종류의 마황 재배지
4. 해당화 열매
5. 시호
6. 마타리
7. 회향
8. 개맨드라미

091111-기획-한약여행-도야마대학-약용식물원-박종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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