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 한의학적 장점 전지구촌에 적극 알려야
상태바
교차로 - 한의학적 장점 전지구촌에 적극 알려야
  • 승인 2009.10.22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원

김동원

webmaster@http://


서양의학 알아야 세계화 가능
대체의학과 융합 고려해 볼만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이 전래된 지 100년이 지난 지금, <동의보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의학은 거의 말살되기 직전에 놓여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즉 의료정책 수립에 있어서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체 의료시장의 단지 일부분만 차지하고 있다. 한의사로서 참으로 슬픈 일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구는 한 문명권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한의학을 한반도의 국경을 넘어 세계로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문자가 아니라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문자와 사고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질병을 서양의학만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그들에게 한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드러나는 장점을 적극 알려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양의학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진단을 통하여 병리적인 소견이나 기질적인 병변이 나타났을 때만 질병으로 인정하는 서양의학과 기질적 혹은 기능적인 모든 면을 바라보는 한의학을 부분적으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인간을 한 개체로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서양의학을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대안은 대체의학(주; 여기서 말하는 대체의학이란 서양의학에서 말하고 있는 전통의학을 제외한 모든 의료적인 부분을 지칭한다)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에서의 未病이라는 개념은 기능적인 측면에서 질병을 바라보는 대체의학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본다 함은 질병이 병리학적 소견이 나타나기 전에 나타나는 기능적인 부조화를 치료하여 질병에 이르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의학의 낱개가 아니라 전체적인 큰 줄기를 바라다 보면 한의학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착각에 빠질 때도 있다.
대체의학 중에는 동양에서 수천 년 동안 행해지던 자연요법들이 서양에 소개되어 서양의 기초학과 결합되어 새로운 양상으로 바뀐 뒤 동양에 역수입된 것도 허다하다. 즉 우리도 서양학문을 공부하여 한의학과 절묘한 융합을 시키면 한의학의 또 다른 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대체의학 중에 관심이 있는 부분을 세밀하게 연구하여 한의학의 사상을 서로 융합시킬 수만 있으면 한의학의 영역을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치료방법도 침·구·부항·한약 뿐 아니라 더욱 많은 치료도구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대체의학으로는 chiropractic, yoga, 동종요법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등 많다. 한의학에서 빨리 이런 것을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溫故而知新, 日新又日新의 문구가 생각되는 까닭은 왜 그럴까.

김동원/ 우당한의원 원장

091022-칼럼-서양의학-대체의학-한의학-김동원.tx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