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대구국제한의학박람회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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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대구국제한의학박람회 학술대회
  • 승인 2003.04.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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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부터 5일간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1 대구국제한의학박람회 (주최 경산대)에서는 한방자원의 산업화를 주체로 한 국제심포지엄(21일)도 함께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표된 9개 연제중 관심가는 두편을 골라 요약해 싣는다.

■綠茶의 기능성연구 및 상품화 실례

항산화 등 녹차의 효능 속속 밝혀져

기능성 특정보건용식품으로 각광

쯔토무 오꾸보(일본 태양화학)

차는 커피, 코코아와 더불어 세계 3대음료의 하나로 여러 가지 생리활성효과가 밝혀지면서 생활습관병의 개선과 예방을 위한 기능성 식품이나 특정보건용식품으로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동물 및 인체실험결과 밝혀진 녹차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구강내 위생과 녹차

여러 가지 실험결과 충치균 및 치주병균의 증식억제, 충치균의 齒面부착억제, 플라그 형성억제, 치주염개선 등의 효과가 확인되었다. 또 입냄새 제거효과와 알레르기성 비염 개선, 항독감바이러스효과도 확인되는 등 구강·비강·인두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유효했다.

△腸內 환경개선과 녹차

녹차는 위염,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과 관련이 있는 헬리코박터 피로리균의 除菌과 위점막에의 부착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실제로 녹차소비량이 많은 지역에서 피로리균의 감염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장내세균총도 월등하게 개선시키고 장관출혈성대장균 인 O-157과 그밖의 각종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성을 높이고 독소생성을 억제하며 바이러스성 설사를 예방하는 효과도 확인되었다. 또 젖산균의 일종인 비피더스균의 비율이 현저히 증가되는 효과도 있다.

여러장기에 대한 발암억제효과를 조사한 결과 위·십이지장·대장암 발생을 억제함이 밝혀졌다. 특히 가족성 大腸腺腫症(대장에 수백 내지 수천 개의 폴립이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 수술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잔존 대장점막의 폴립이 5례 중 4례에서 완전소실, 나머지 1례에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의 계속적인 섭취는 장내환경을 개선하고 이로 인한 분변의 pH가 저하되고 배변의 냄새제거효과도 인정되었다.

기존의 장내환경개선용 특정보건용식품과 녹차를 병용하는 기능성식품개발이 기대된다.

△생체내 항산화작용과 녹차

녹차중의 폴리페놀 성분은 체내에서 항산화작용을 일으키고 활성산소가 관련되는 질병의 하나인 신부전에 대해 개선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녹차의 장기 常服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일 10잔 이상을 음용할 경우 발암위험률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녹차의 효과를 활용한 응용례로서 오럴케어상품을 비롯해 식품의 산화방지제로 활용함으로써수산가공품의 퇴색방지나 선도유지목적으로 이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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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완대체의학의 미래와 한의약연구의 위상

미국과의 공동연구에 적극 참여해야

연 300억불 천연물시장에 눈돌리자

장일무(서울대 천연물 과학대학원)

서양의학의 치료방법에 한계를 보여주는 질병에 대해 보완 내지 대체치료방법으로 동양의약이 관심을 끌게 되었다. 미국은 1992년부터 침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국가차원의 연구를 시작,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긍적적인 평가를 내린 데 이어 1998년부터는 전통의약학에서 사용하는 약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주관국가기관은 NIH 산하의 보완대체의학센터(NCCAM). 전통약초의 약효를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하고 안전성을 증명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이러한 연구는 건강천연물과 천연약물개발 및 제품화연구로 이어지고 산업화와 직결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미국의 약초연구는 동양약물인 한약연구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우리는 공동연구개발이나 제품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한의학과 한약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고급인력이 많고 교육제도면에서도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수한 점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데 매우 유리한 입장이다. 동양의약학 문헌정보, 약초의 규격 및 품질관리, 독성학적 효능입증 및 안전성 확보, 제품화기술부분에의 공동연구가 기대된다.

WHO에서도 오래전부터 전통의약과 전통약물을 활용하자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전통의약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였다. 그 결과 보완대체의학이라는 새로운 의학영역을 개척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전통약초의 활용을 통하여 각종 천연물제품이 건강보조식품· 기능성식품·기능성 화장품 등의 명칭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이런 것들이 천연물산업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천연물시장의 규모는 1991년의 2500만달러에서 1999년에는 무려 260억달러로 신장되었다.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도 바로 한의약의 세계화이다. 한의약은 한국이 가장 앞선 지식분야이고 미국의 의약학자는 문외한인 분야이기 때문에 그들의 연구에 우리가 참여하기에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법의 임상적 경험과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한약의 효능과 한약재의 규격화와 품질의 고도화, 양의학자들의 보완대체의학연구에 참여하면서 공동협력을 구축한다면 연구개발력은 가속화될 것이고 미국시장개척에도 유리할 것이다.

최근 중국이 전통동양의약의 종주국임을 내세우며 유용천연물 제품개발과 연구는 물론 국제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정리=양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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