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열 한의유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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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열 한의유통 대표
  • 승인 2009.09.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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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기자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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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 위해 존재하고 이득은 한의계에 환원”

한의사가 신뢰하는 기업 한의유통 창립 10주년
국산한약재 활성화 노력 정점 ‘도약’의 시기선언

(주)한의유통(대표 김정열)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80여명의 한의사가 한약시장의 모순을 바로 잡아 국민에게 신뢰 받는 한약재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가 바로 한의유통이다.


김정열 대표는 “한약재 파동이 있을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곳은 한의원이었기에 한약재 문제 만큼은 당사자인 한의사 스스로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었다”며 “이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정책으로 한의유통이 설립됐고 한의유통이 1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건재할 수 있던 배경에는 동료 한의사들의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지난날을 회고한다.
흔히 소비자에게 신뢰 받는 기준은 기업윤리와 원칙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그 원칙을 기미론(氣味論)에서 찾는다.


“한의사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한약재는 우선 한의학적 이론에 기초한 기미론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 하고 기원과 성상이 일치해야 합니다. 아무리 약재 안전성과 품질성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이 원칙에 위반되면 무의미하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원칙 고수는 한의유통만의 까다롭고 철저한 약재 기준을 수립했고 한의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경영에 있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자(한의사)가 불만을 제기하는 약재는 전량 회수한다는 대원칙을 고수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약재 유통질서를 바로 잡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초창기에는 동료 한의사들조차 고품질 한약재 생산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의 업계 관례였던 외상판매를 과감히 탈피했다.


한의원에서 외상으로 약재를 공급자에게 받고 1~2달 후에 대금을 지불하다 보니 외상에 대한 고금리가 약재가격에도 포함되게 됐고 저품질 약재를 비싸게 구입하는 결과를 한의사들 스스로가 초래하게 된 것이다. 한의유통은 오랜 관행을 깨고 선입금 후출고 제도를 고수함으로써 적정가격 한약재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들쑥날쑥한 약재가격에도 유통마진을 줄여 균일가를 적용하는 등 유통시스템 개선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러한 한의유통의 노력은 훗날 유통사들의 매점매석을 막을 수 있던 원동력으로 평가 받는다. 국민에게 한약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산 한약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한의유통이 참여한 ‘우리 약재 살리기 운동본부’ 활동이나 자체적인 한약재 이력추적제 도입 등도 이러한 노력의 단적인 예이다.


김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010년을 ‘도약’의 해로 선포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의학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수입 한약재를 가지고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한의유통이 국산 한약재를 살리고 보호하는 일에 기울인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을 시기라고 믿습니다. 한의유통은 한의사들을 위해 존재하고 회사의 이득은 한의학 발전을 위해 무조건 환원한다는 경영정신을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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