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조선의 직심법 ‘石虎鍼法(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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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선의 직심법 ‘石虎鍼法(6)’
  • 승인 2009.07.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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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선, 윤시진

전금선, 윤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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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IMS와 석호침법
침, 내분비·신경계 조절효과 탁월

6. IMS와 석호침법

IMS(근육내 자극법)에 대해서 대다수의 한의사들은 막연하게 양방의사들이 침을 사용하고 있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필자도 IMS에서의 척추 시술과 석호침법의 침사용이 유사해 보인다는 내용을 전해 듣고 IMS관련 서적을 수집하여 보기 전까지 마찬가지로 인식하고 있었다.

■ 굵은 침 이용한 심부자극술 서양에 전파됐더라면…

IMS는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IMS를 통한 양방의사의 침사용은 우리 한의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 될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IMS에서 사용하는 침은 지금 현재 보통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굵기 0.25~0.3mm보다 더 두껍고, 더 긴 침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IMS에서 사용하는 침은 굵기 0.25~0.4mm 정도를 초창기 사용하였는데, 최근에 관절 유착 박리술과 경막외 유착박리술 등에 침과 동일한 형태로 영상투시장비를 동원하여 치료하는 DDN(deep dry needling)에서는 1mm 정도의 굵은 바늘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치료가 응용되는 분야는 척추신경근의 경직되고, 유착된 근섬유를 이러한 침을 심부까지 자입하여 풀어주어 요추추간판탈출증을 비롯한 척추관절질환과 만성난치성 관절질환에 응용되고 있다.

기존에 서양에 전파되어진 침이란 도구는 대부분 호침위주의 피부 천부에 자극하는 치료술이 대부분이어서 서양학자들의 침에 대한 인식은 피부와 천부의 근육자극술 정도로 해석되어지고 있다. 석호침과 같이 굵고, 깊은 자극술에 대한 치료술은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만약 석호침과 같은 심부자극술과 침의 굵기가 제대로 서양에 전파되었다면 아마 기존의 서양에서의 침에 대한 연구와 효능도 다른 인식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수술 요하는 중증 요추환자, 석호침으로 치료

IMS를 창시한 사람은 말레이시아계의 화교인 Dr Gunn(캐나다인)으로 이 사람의 행적에서도 볼 수 있듯 IMS에서는 양방의 근육학이론과 서양의 dry needling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동양의 침술을 차용하여 양방의 근육학이론에 맞추어 재조합시켰을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쓴 책에서 밝히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 IMS가 ‘전통적 동양 침술과 서양의학이 소통하는 가교 또는 통로가 될 것이다’라고 한 것을 보면 침술을 차용한 치료술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0.25~0.3mm 굵기의 침을 피부 천자에 자입하여 뼈속 깊숙이 생성된 연골, 디스크, 인대, 뼈구조의 변형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한 한의사분들도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가 임상에서 접하는 환자들을 통해서 볼 때, 요추추간판탈출증의 경우 중에 디스크가 파열되어 수핵이 밖으로 흘러내린 환자의 경우나 수핵이 바깥으로 흘러내리지 않았더라도 가볍게 밀려나온 환자의 경우에 일반적으로 몇 달 내지 반 년 정도의 침과 약물사용으로 호전이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호침의 사용만으로 이러한 뼈속 깊숙이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석호침을 가지고 침치료를 하면 기존의 가벼운 요추추간판탈출증과 요추간협착증, 퇴행성슬관절염 뿐만 아니라 양방에서 수술을 해야 하는 중증의 요추 수핵 탈출의 디스크환자와 경추추간판탈출증의 환자까지도 침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근골격계 질환이외에도 내장의 종양적 질환과 내분비계이상으로 초래되는 각종 질환, 중추신경계의 이상, 정신과적 영역의 우울증, 공황장애, 전간 등까지도 침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환자의 예후를 모르는 상태에서 13년간 이러한 침치료를 하면서 수많은 실패와 임상적 치료 사례를 통해서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석호침은 내장에서 생긴 종양이 있으면 기존의 다른 침법과 같이 원위적 취혈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종양 부위를 직접 찔러서 자극하여 치료한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석호침에서의 침은 양방의 외과적 치료수단으로 침의 사용범위를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치료에 있어 무궁무진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단지 이러한 도구를 제대로된 예후와 예측없이 사용하다보니 우리 스스로 한계라고 설정한 곳에 머물러 있을 뿐일 지도 모른다.

■ 종양부위 직접 자극 … 양방의 외과 수술에 비견

필자는 양방의사들의 IMS를 통한 침사용에 대해서 한의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많은 통증제어적 치료술과 수술법과 약물을 가지고도 결국 침을 사용하지 않는가?
양방의 IMS가 전통적 침술과 서양의학이 소통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 아직 양방에서의 침에 대한 인식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효능만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침은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분비계, 중추신경계, 면역계에 더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IMS학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근섬유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착된 조직을 박리시키는 도구로써 뿐만 아니라 침이 인체의 다양한 시스템에 영향을 주어 몸의 면역과 내분비, 신경계의 조절기능으로 치료가 된다는 사실을 입증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IMS가 서양의학과 전통침법의 가교역활하는 것이 아니라 석호침과 같은 조선전통침법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여, 지금도 죄책감없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는 서양의학의 수술요법과 여러 가지 약물요법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침치료의 인식이 양방의사들에게도 전달되고 소통되어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모델을 같이 제시해 줄 수 있었으면 한다. <계속>

전금선
한의통증제형학회 석호침법 계승위원회 위원장, 서울 양천구 아라야 한의원

윤시진
교육위원, 서울 양천구 아라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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