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조선의 직심법 ‘石虎鍼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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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선의 직심법 ‘石虎鍼法(4)’
  • 승인 2009.07.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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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선, 윤시진

전금선, 윤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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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침 치료의 정형적 효과
통증완화 넘어 인체 균형추 교정

5. 침 치료의 정형적 효과

보통 한의원에서 침 치료는 국소부위의 통증 제어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내장기관의 가벼운 발란스의 유지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인체의 균형추, 즉 척추의 변형이 왔을 때 침 치료만으로 균형추의 이상을 바로잡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추나요법으로 균형추를 바로잡고, 침으로 통증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척추나 뼈의 정형이 삐뚤어진 경우에 침 자극만으로 균형추의 이상을 바로잡기 힘들다고 인식하고 있다.

■ 침치료에 대한 부족한 인식

그러나 석호침을 오랫동안 사용해 보면 지속적인 침 자극을 통하여 통증의 관리뿐만 아니라 인체의 균형추를 바로잡는 정형적인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임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이것은 그동안 인식된 침 치료의 한계 이상으로 침 치료를 통한 자극이 단순한 통증의 제어뿐만 아니라 몸의 여러 가지 기능의 활성화로 몸의 균형을 되돌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음이다.

현재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만성적 근골격계 환자들이다. 요추추간판탈출증, 경추추간판탈출증, 요추간협착증, 퇴행성 슬관절염 등 대부분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인체의 골조직의 변형으로 이루어지는 질환들이다. 즉 이러한 질환들의 대부분은 근육과 인대, 근막 등의 변형으로 골조직까지 변형을 가져왔거나, 뼈의 약화로 인한 주위 조직의 붕괴로 이루어진, 한마디로 골병에 해당한다.
이러한 질환의 경우 호침만을 통한 가벼운 자극으로 치료를 하다보면 오랜 기간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소기 목적에 도달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석호침은 다른 침법과 달리 뼈의 변성이 일어난 부위의 병소에 뼈 조직의 가장 가까운 부분까지 더 굵은 침을 가지고 심자하는 침법이다. 척추의 경우 척수를 건드리지 않는 가장 가까운 부위까지 깊숙하게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심부의 근육과 인대, 근막의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조직을 강화시켜 나간다고 볼 수 있다. 매일매일 동일한 부위의 이러한 지속적인 자극을 통하여 조금씩 조금씩 기능을 활성화시켜 변형된 구조를 서서히 바로잡아 나간다.

석호침에서 볼 때 요추추간판탈출증, 경추추간판탈출증, 요추간협찹증의 증세는 몇 가지의 유형으로 발생된다고 보는데, 임상적 경험으로 볼 때 대체로 2가지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다.

첫째는 현대 양방의 IMS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척추신경근의 수축을 통한 디스크의 팽윤과 지속적 압력의 증가로 인한 디스크의 파열로 나타나는 유형이다.
둘째는 척추의 근육과 인대, 근막 등의 약화로 인한 무게중심축이 내려앉음으로 인한 디스크의 파열을 들 수 있다.

첫째의 경우는 IMS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침치료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수축된 신경근의 자극을 통한 신경근의 이완을 통하여 치료가 된다.
이러한 신경근의 수축으로 인한 병변은 임상에서 제대로 된 위치에 정확한 자극으로 그렇게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아도 소기의 치료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둘째의 경우로 신경근의 수축이 아닌 조직의 약화로 무게중심축이 내려앉은 경우에서는 약화된 근육과 인대와 근막을 회복시키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임상에서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는 척추질환이 한의원에 내원하는 장년층 척추질환자의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노인성 질환자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신경근의 수축이라기보다 근육, 인대, 근막조직의 약화로 인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 침자극, 근조직 이완·수축 모두 가능

양방의 IMS학자들은 침은 수축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조직을 회복시킨다는 가설을 세웠으나, 석호침에서 보면 오히려 지속적인 침치료는 수축된 근조직을 이완시키는 기능도 있지만, 약화되고 이완된 근조직을 강화시키고 수축시키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침을 통한 자극은 근조직을 이완시키기도 하고, 수축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모든 측면에 음양의 양면성이 있듯 침치료를 통한 치료도 이러한 음양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침치료로 이완된 근육의 수축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로 구안와사를 들 수 있다. 구안와사의 경우 마비된 근육은 이완되어 움직이지 않는다. 이때 환처의 이완된 근육에 지속적인 침치료를 하게 되면 근육이 수축하게 되고, 침치료가 과도한 경우 오히려 마비된 쪽으로 근육이 더 쏠리는 경우를 임상에서 경험할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로 퇴행성관절염이 오래되면 관절의 변형이 진행되므로 환자의 보행상태는 앞으로 기울어지고, 뒤의 오금이 다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행하는 O자형 다리가 된다. 즉 앞의 근육은 이완되어 늘어지고, 뒤부분의 근육은 수축되어진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도 지속적으로 침치료를 하게 되면 앞쪽의 근육은 수축되고, 뒷부분의 근육은 이완되어서 관절이 펴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계속>

전금선
한의통증제형학회 석호침법 계승위원회 위원장, 서울 양천구 아라야 한의원

윤시진
교육위원, 서울 양천구 아라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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