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희망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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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희망은 ‘사람’이다
  • 승인 2009.07.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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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본지 창간 20주년 행사에서 천병태 발행인은 “우리에게 남은 최고의 전략적 수단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재양성이 학문과 문화를 수호하는 최고의 전략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사회나 조직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발전된 서구문물과 함께 밀려들어온 양의학과의 경쟁 속에서도 면면히 유지돼 올 수 있었다는 것은 한의학이 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사람’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워낙 위대한 ‘한의학’이라는 무기를 지니고 있지만, 한의사들의 정열과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물론 시대적 상황, 여타 세력관계들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제는 불합리한 제도들이 산재해 한방의료계가 훨씬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어도 양방과 서로를 감시하며, 자신의 의료영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 됐다. 세력관계가 변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발전하기도, 전략적 수단인 ‘사람’을 성장시키기에도 한계에 왔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밖으로 드러나 견제가 들어오고, 사회가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근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임상에서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한의계의 재산인 사람을 길러내는 현장에는 변화하는 것이 없고, 불만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대로의 교육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여러 통로를 통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본사의 설문조사에서도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무려 68.6%로 10명 중 7명은 한의대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원인은 현 한방의료가 사회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것들이 각종 정보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의 의료행위가 재평가되고 있다. 건강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넘치고 있다. 급격히 변해가는 상황 속에서 한의학의 유일한 무기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본지 발행인이 행사에서 “한의학의 숭고한 가치를 알고, 이를 바탕으로 법고창신하여, 새로운 의료기술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의계를 끊임없이 새롭게 바꾸어 가야 합니다”라는 말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여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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