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여름철에 특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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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여름철에 특히 주의
  • 승인 2009.07.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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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설인찬 교수팀, 내원환자 조사

중풍은 뇌혈관이 막혀서 오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크게 구별되는데, 노인연령에서 발병률이 높고 특히 치료를 해도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가정적,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중풍은 보통 이른봄이나 초겨울 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모든 계절에 고르게 발생하며, 오히려 여름철에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대전대 부속 대전한방병원 중풍센터 설인찬 교수팀이 2008년 6월부터 2009년 5월말까지 네 곳(대전한방병원, 둔산한방병원, 천안한방병원, 청주한방병원)의 중풍 입원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내놨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중 중풍환자가 45.6%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계절별 중풍 입원환자 분포로는 여름 47.7%, 가을 44.5%, 겨울 45.4%, 봄 44.7 순으로 조사돼 여름이 가장 중풍환자가 많이 내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도 8월이 49.8%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1월 46.9%, 6월 46.9% 순이다.

연구팀은 여름철에 중풍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더위로 인한 탈수를 꼽았으며 탈수증세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심박수가 약해져 뇌혈류량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뜨거운 땡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팔 다리 등 사지와 근육에서는 혈관을 확장시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머리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돼 뇌의 허혈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팀 설인찬 교수는 “더위에 유난히 약한 노인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뜨거운 햇볕에 많이 노출되거나 운동을 해도 무리해서는 안 된다”며 “올해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통해 여름철 중풍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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